멜라니아 밈코인 출시, 트럼프 코인 시장 요동…전문가들 우려 제기

멜라니아 트럼프가 새롭게 선보인 멜라니아(MELANIA) 밈코인이 출시 직후 큰 주목을 받으며 시가총액 20억 달러를 기록했다. 가격은 한때 13달러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40% 하락해 현재 8.49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같은 발표는 도널드 트럼프가 자신의 TRUMP 밈코인을 공개한 지 48시간 만에 이루어진 것으로, 시장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TRUMP 코인은 멜라니아 코인의 등장 이후 가격이 30% 이상 하락했으며, 43억 달러 이상의 일일 거래량을 기록하며 리플(XRP), 솔라나(Solana) 등 주요 알트코인보다 높은 거래 활성을 보였다. TRUMP 코인은 출시 이후 도지코인(Dogecoin), 시바이누(Shiba Inu)에 이어 세 번째로 큰 밈코인으로 자리 잡았다.

보도에 따르면, 멜라니아 코인의 토크노믹스는 TRUMP 코인과 차별화된다. MELANIA는 팀 지분에 대해 30일의 잠금 기간을 적용하는 반면, TRUMP는 3년의 잠금 기간을 두고 있어 장기적 투자 안정성 면에서 차이를 보인다. MELANIA의 전체 토큰 분배는 팀 35%, 재무 20%, 커뮤니티 20%, 공모 15%, 유동성 10%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토크노믹스 차이는 투자자들의 심리와 시장 움직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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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게이프는 시장에서 TRUMP 코인의 가격이 급락한 원인으로 멜라니아 코인의 돌발적인 출시를 꼽으며, 도널드 트럼프 측의 잦은 밈코인 발행이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TRUMP의 발행 이후 인공지능(AI) 관련 토큰은 12.08%, 탈중앙화 금융(DeFI) 관련 토큰은 14.90%, 레이어-2 솔루션 토큰은 10.59% 하락하는 등 다양한 암호화폐 자산에서 매도세가 발생했다.

멜라니아 코인의 출시 일정도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MELANIA 웹사이트는 1월 18일 오전 9시 36분(미국 동부시간)에 생성됐으며, 31시간 후인 1월 19일 오후 4시 13분 공식 출시됐다. 이러한 짧은 준비 기간이 코인의 신뢰성을 의심하게 만들었다. ETF스토어 대표 네이트 제라시는 "밈코인 투자자들은 자신들이 암호화폐 시장에서 '음악 의자 게임'을 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밈코인을 장기적인 암호화폐 프로젝트로 여기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 코인베이스 최고기술책임자(CTO) 발라지 스리니바산은 TRUMP 코인의 생태계를 더욱 확장하기 위해 "모든 미국 시민에게 TRUMP 토큰을 에어드롭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가 7,700만 유권자에게 이메일을 통해 100달러 상당의 TRUMP 코인을 배포하는 방식이 유권자들과의 유대 강화를 위한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일련의 움직임이 밈코인의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TRUMP와 MELANIA의 급격한 가격 변동성이 시장에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있으며, 밈코인의 시장 내 신뢰성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밈코인의 가격 급등과 급락이 반복되면서 단기적 이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유입되고 있으며,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 TRUMP 코인의 경우, 높은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으며, 향후 미국 정치적 환경과 맞물려 새로운 전개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멜라니아 트럼프의 코인 출시가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라 향후 정치적 목적과 맞물린 전략적 접근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리스크를 충분히 고려한 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