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리 겐슬러 20일 퇴임, 리플(XRP) 가격에 미칠 영향은?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의 퇴임이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겐슬러 의장은 2025년 1월 20일 퇴임할 예정으로, 이는 리플(XRP)을 포함한 암호화폐 시장의 규제 환경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퇴임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과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게리 겐슬러 의장은 2021년 4월 17일 SEC 의장으로 임명된 후, 리플과의 법적 다툼을 포함한 2700여 건의 사례를 처리하고 27억 달러를 투자자들에게 반환하는 등의 성과를 기록했다. 그는 최근 공개된 게시물에서 자신의 재임 기간 동안 달성한 성과들을 나열하며 SEC가 미국 금융시장 규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발언은 이미 퇴임을 염두에 둔 작별 인사로 받아들여졌다.

리플은 SEC와의 법적 분쟁으로 인해 큰 하락세를 겪어왔으며, XRP의 가치는 최고점이었던 3.8달러에서 0.5달러 수준으로 떨어진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이후 XRP는 7년 만에 최고점인 3.38달러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다시 끌었다. 이는 겐슬러의 퇴임과 함께 규제 환경이 변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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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폴 앳킨스가 새로운 SEC 의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며, 이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보다 유연한 규제가 도입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리플 ETF 승인 가능성도 66%까지 증가했으며, JPMorgan은 리플 ETF가 첫해에 약 4억~8억 달러의 자금을 유입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XRP의 장기적 상승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XRP의 현재 거래가는 3.15달러로, 최근 며칠간 6%의 가격 조정을 겪었다. 이는 시장 내 혼재된 투자 심리와 거래 활동 감소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그러나 암호화폐 분석가 Andrew Griffiths는 리플 가격이 2.80~2.90달러 사이에서 조정 단계에 진입할 가능성을 제기하며, 이후 강세장이 재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엘리엇 파동 이론(Elliot Wave Theory)을 기반으로 XRP 가격이 3.30달러 이상으로 회복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장기적으로 XRP 가격은 리플 ETF 승인과 함께 20달러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상승세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과 규제 확실성 강화, ETF 출시라는 세 가지 요인이 결합될 때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투자자들은 겐슬러의 퇴임 연설에 주목하고 있다. Ripple의 수석 법무책임자인 Stuart Alderoty는 "내일부터는 겐슬러라는 이름조차 잊혀질 것이다"라며 퇴임 이후의 시장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XRP 가격은 투자자 심리에 크게 의존할 전망이다. 트럼프 취임과 겐슬러 퇴임이라는 중대한 거시경제 이벤트가 가까워지며, XRP를 포함한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