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암호화폐 전략 비축 논의…리플·솔라나·USDC 포함 가능성 대두

리플(Ripple)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린 CfC St. Moritz 컨퍼런스에서 XRP, 솔라나(Solana), USDC 등의 암호화폐가 미국의 국가 전략 비축자산으로 포함될 가능성을 논의하며 암호화폐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공유했다. 이는 최근 암호화폐의 제도적 수용이 증가하고 규제 환경이 정비되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진 발언으로 주목받고 있다.

갈링하우스는 패널 토론에서 미국 정부가 XRP와 같은 암호화폐를 국가 비축에 포함시킬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며, 암호화폐의 규제 준수성과 확장성을 강조했다. 그는 "규제 프레임워크가 점차 구체화됨에 따라 앞으로 나아갈 길이 보다 명확해지고 있다"고 전하며, 미국에서 개발된 디지털 자산을 국가 전략 비축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제안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이 암호화폐 전략 비축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금융 보안 강화와 블록체인 기술 혁신 지원이라는 목표가 있다. 이와 관련하여 상원의원 신시아 루미스가 미국 정부의 비트코인(BTC) 매각 계획에 대한 질의를 진행 중이다. 루미스 의원의 이 같은 움직임은 암호화폐의 제도적 채택 가능성에 대한 논의를 한층 가열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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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블랙록(BlackRock)의 조셉 샬롬 이사는 같은 행사에서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격히 증가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블랙록이 불과 1년 전만 해도 암호화폐에 대한 노출이 없었지만, 현재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그리고 기타 토큰화된 자산으로 구성된 610억 달러 규모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샬롬은 "우리는 단일 기관이 아닌 신뢰할 수 있는 방식을 통해 사람들에게 암호화폐에 대한 접근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코인게이프는 미국이 블록체인 기술의 글로벌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해 암호화폐를 전략 비축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XRP는 확장성과 규제 준수성이 뛰어나 미국 주도의 암호화폐 비축 계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리플의 브래드 갈링하우스가 긍정적으로 평가한 대목으로, 그는 암호화폐가 새로운 금융 구조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내비쳤다.

또한, 텍사스와 오클라호마 주에서는 주 차원의 암호화폐 비축을 위한 법안이 발의됐다. 텍사스에서는 상원의원 안젤라 팩스턴이 SB 778 법안을 통해 비트코인을 주 전략 비축자산으로 채택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해당 법안이 통과되면 텍사스는 비트코인을 법적 비축 자산으로 수용하는 미국 최초의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주도적 행보는 암호화폐가 기존 상품과 유사한 가치 저장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시사한다.

코인게이프는 이 같은 변화가 미국 연방 정부 차원에서도 고려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 제기된 국가 암호화폐 비축 계획은 XRP, 솔라나, USDC를 포함하는 방안을 제안하고 있으며,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자문위원회 구성 작업이 진행 중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위원회는 미국이 블록체인 산업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적 방향성을 모색할 예정이다.

끝으로, 갈링하우스는 이러한 움직임이 암호화폐의 제도적 채택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블록체인 기술의 수용과 발전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인게이프는 이 같은 논의가 미국의 암호화폐 정책 전환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하며, 디지털 자산의 잠재력이 새롭게 주목받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