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록 보도에 따르면, 라이트코인(Litecoin)을 기반으로 한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미국에서 다음으로 승인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의 상장지수펀드(ETF) 수석 분석가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 X 계정을 통해 이 같은 분석을 제시하며,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와의 상호작용이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발추나스의 분석은 캐너리 캐피털(Canary Capital)이 라이트코인 ETF를 위한 S-1 수정 양식을 지난 수요일 제출한 데 따른 것이다. S-1 양식은 새로운 증권 발행을 위해 SEC에 제출하는 초기 등록 서류로, 이번 수정 제출은 SEC와의 의견 교환이 이루어졌음을 시사한다고 발추나스는 밝혔다. 그는 이러한 상호작용이 "라이트코인이 다음으로 승인될 가능성이 크다는 우리의 예측을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SEC의 차기 의장이 누구인지에 따라 상황이 변동될 수 있다는 점도 강조됐다. 게리 겐슬러(Gary Gensler) 현 SEC 의장이 다음 주 월요일 사임하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임명한 친(親)암호화폐 성향의 폴 앳킨스(Paul Atkins) 전 SEC 위원이 차기 의장 후보로 지목됐다. 하지만 상원의 인준 시점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은 여전히 불확실성으로 남아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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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의 또 다른 분석가 제임스 세이퍼트(James Seyffart)는 캐너리 캐피털의 수정 S-1 제출이 SEC와의 활발한 상호작용을 나타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같은 자율규제기관이 규정 변경을 요청하는 19b-4 신청서가 제출되면 ETF 승인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캐너리 캐피털은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라이트코인 ETF를 위한 S-1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이번 수정된 서류에서는 U.S. 뱅코프 펀드 서비스(U.S. Bancorp Fund Services)가 ETF의 관리자로, 코인베이스 커스터디 트러스트(Coinbase Custody Trust)와 비트고(BitGo)가 라이트코인을 보관할 수탁사로 지정됐다. 더블록에 따르면, 캐너리는 "라이트코인은 2011년 출시 이후 100% 가동률을 유지하며 보안성과 신뢰성을 입증해 왔으며, 주요 기업들이 활용 가능한 사례를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라이트코인은 2011년에 비트코인보다 더 빠른 트랜잭션 속도를 목표로 설계된 암호화폐로, 현재 시가총액 기준으로 25위에 해당하며 89억 달러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더블록의 암호화폐 시세 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라이트코인 가격은 15% 상승해 118.5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더블록 보도에 따르면, 현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가 예상 이상의 성과를 거두면서, 라이트코인을 비롯한 기타 알트코인 기반 현물 ETF의 잠재력이 주목받고 있다. 캐너리 외에도 솔라나(Solana)와 리플(XRP)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ETF 신청이 이어지고 있으며, JPMorgan의 연구 노트에 따르면, 이러한 신규 ETF는 승인 후 6~12개월 사이 약 136억 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할 가능성이 있다.
이처럼 라이트코인 ETF의 승인 가능성과 함께 암호화폐 시장 내 새로운 금융상품이 암호화폐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