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XRP(리플)가 지난 24시간 동안 11% 상승하며 암호화폐 시장의 주목을 끌고 있다. 이번 급등은 비트코인(BTC)이 10만 달러를 돌파하며 촉발된 전반적인 상승세 속에서 발생했으며, XRP는 한때 3달러를 넘어서며 2018년 초 이후 처음으로 7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재 XRP는 2.95달러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지난 24시간 동안 비트코인의 3.6%, 코인데스크 20 지수의 6.7% 상승률을 뛰어넘는 성과를 보였다.
XRP는 이번 상승을 통해 시가총액 기준으로 테더(USDT)를 제치고 다시 3위 암호화폐로 올라섰으며, 현재 시가총액은 1700억 달러로, 세계적인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의 시장가치보다 더 큰 규모다. 이러한 상승세는 암호화폐 친화적인 정책 도입과 미국 디지털 자산 규제 개편에 대한 기대감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코인데스크는 최근 몇 달간 XRP 보유량을 늘린 대규모 투자자들의 행동도 상승세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시장 분석 업체 산티먼트(Santiment)에 따르면, 지난 두 달 동안 100만~1000만 XRP를 보유한 지갑 주소들이 14억 개 이상의 XRP를 추가로 매입했으며, 이는 약 38억 달러에 달한다. 이러한 매수세는 12월 초 고점 이후 가격 조정 단계에서도 지속됐으며, 이는 새로운 상승 기록을 향한 기반을 마련하는 데 기여했다.

코인데스크는 이번 상승세를 두고 미국 CPI(소비자물가지수) 발표가 투자자 심리를 자극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XRP 네이티브 토큰인 XRP는 리플(Ripple) 네트워크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으며, 오랫동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법적 분쟁 속에서도 강력한 입지를 유지해왔다. 리플의 모니카 롱(Monica Long) 사장은 지난주 한 인터뷰에서 "새로운 행정부와 함께 XRP 현물 ETF 승인이 매우 빠르게 이루어질 것"이라고 예상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 XRP의 급등은 단지 가격 상승에 그치지 않고, 투자자들이 규제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는 희망을 품게 했다. 리플이 최근 출시한 스테이블코인 RLUSD와 더불어, 다양한 신규 파트너십 체결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디에고 카르데나스(Diego Cardenas) 애브라(Abra) OTC 트레이더는 "현물 ETF 출시 기대와 파트너십 확장, 새로운 금융상품 도입 등이 XRP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코인데스크의 시장 분석가 옴카르 고드볼레(Omkar Godbole)는 12월 초부터 이어진 가격 조정 패턴을 탈피하며 XRP가 새로운 상승세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XRP 가격이 현재 수준에서 추가로 15% 상승할 경우, 2018년 1월 기록한 3.4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으며, 인플레이션 조정치를 고려하면 4.24달러를 돌파해야 새로운 역사적 최고치를 기록하게 된다. 갤럭시 리서치의 알렉스 손(Alex Thorn)은 소셜 미디어에서 이를 강조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XRP는 현재 암호화폐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자산 중 하나로 부상했으며, 대규모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매수세와 규제 완화 기대감이 이 같은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XRP가 향후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더 중요한 역할을 맡을 가능성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