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암호화폐 시장이 월요일 급락 이후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BTC)은 화요일 한때 $97,300까지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낮게 발표된 점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암호화폐 친화적인 행정명령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리며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트레이더들이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새로운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예의주시하는 가운데, 리플(XRP)과 도지코인(DOGE)이 주도적인 상승세를 기록했다. 리플과 도지코인은 각각 6%에서 7%의 가격 상승을 보이며 주요 알트코인 중 가장 큰 폭의 반등을 이끌었다. 코인데스크 20 지수는 비트코인 대비 5%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알트코인 중심의 반등 흐름을 나타냈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최근 24시간 동안 $96,500에 거래되며 3% 상승했다고 전했다. 이와 동시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와 S&P 500 지수는 큰 변동 없이 마감됐다. 전반적으로 비트코인은 $90,000 이상에서 횡보하는 모습이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높은 채권 수익률과 강한 달러화가 암호화폐 및 주식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결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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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코인데스크는 시장 참가자들이 최근 미국 경제 지표의 강세로 인해 금리 인하 기대를 축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방향에 대한 추가적인 단서로 CPI 보고서가 주목받고 있다. 오는 수요일 발표될 CPI는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을 재점화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1월 20일 예정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취임식은 또 다른 시장 변동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트럼프의 친암호화폐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부 전문가는 해당 이벤트가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판다'는 전략을 적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K33 리서치는 이전 보고서에서 취임식을 매도 시점으로 고려했으나, 연초 주식 및 디지털 자산 시장의 급락으로 인해 해당 전망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취임식을 매도 전략으로 간주했지만, 최근 시장의 반등 모멘텀이 재조정되지 않는 한 매도 전략의 매력도가 크게 감소했다"고 전했다. 또한, "비트코인은 지난 2개월간 최저점을 기록했으며, S&P 500은 선거 이후의 갭을 메웠다"는 점을 강조했다.
K33 리서치는 향후 시장 움직임이 비트코인의 단기 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트럼프의 친암호화폐 정책이 비트코인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을 내비쳤다. 이와 같은 분석은 암호화폐 시장이 단기적인 변동성을 겪더라도 장기적 상승세를 기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코인데스크는 이번 암호화폐 시장 반등이 단순히 경제 데이터와 정치적 기대에 의해 촉발된 것이 아니라, 시장 참가자들이 암호화폐의 장기적 가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기조가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