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라디오 '조태현의 생생경제'에서는 2025년 1월 15일 더구루의 오소영 기자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양자 컴퓨터의 상용화 가능성과 현황에 대해 논의했다. 이 방송에서는 양자 컴퓨터의 기본 개념과 현재 기술적 도전 과제, 업계 동향 등이 심도 있게 다뤄졌다.
조태현 기자는 "양자 컴퓨터가 이번 주 신문이나 방송에서 자주 언급됐다"며,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최근 CES 간담회에서 언급한 내용을 소개하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젠슨 황은 양자 컴퓨터의 실질적 상용화 시기에 대해 "20년은 기다려야 할 것"이라며, 기술적 난제를 이유로 들었다. 이 발언은 기술계와 업계에서 다양한 논의를 촉발했다.
오소영 기자는 양자 컴퓨터를 기존 컴퓨터와 비교하며 설명을 이어갔다. "일반 컴퓨터는 데이터를 0과 1로 처리하지만, 양자 컴퓨터는 큐비트(Qubit)라는 단위를 활용해 0과 1의 중첩 상태를 표현한다"며, 이로 인해 연산 속도가 비약적으로 빨라진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슈퍼 컴퓨터가 10억 년이 걸릴 문제를 양자 컴퓨터는 100초 만에 풀 수 있는 잠재력을 가졌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모든 상황에서 양자 컴퓨터가 항상 우월한 것은 아니며, 최적화와 시뮬레이션 같은 특정 분야에서 강점을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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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기자는 "일반 가정에서 양자 컴퓨터를 사용하는 시대는 아직 멀어 보인다"고 말하며, 기술이 특정 산업 분야에서 먼저 활용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오 기자는 "암호화, 바이오, 금융 등에서 양자 컴퓨터의 응용 가능성이 크다"며, 상용화 시점에 대해 업계에서 여전히 의견이 분분하다고 말했다. 구글은 2019년 "양자 우위"를 증명하며 양자 컴퓨터의 가능성을 입증했고, 최근에는 상용화까지 10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반면, 젠슨 황은 20년에서 최대 30년까지 걸릴 수 있다고 보았다.
조 기자는 젠슨 황의 발언이 양자 컴퓨팅 기술 기업들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평가를 언급했다. 이에 대해 오 기자는 "GPU(그래픽 처리 장치)를 주력으로 하는 엔비디아가 양자 컴퓨터 시대에 경쟁력을 잃을 가능성을 우려했을 수 있다"며, 이로 인해 상용화 시기를 늦게 점쳤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GPU는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 강점을 보이지만, 양자 컴퓨터의 연산 속도와 비교하면 열위에 놓일 수 있다는 분석이 있다.
또한, 양자 컴퓨터 기술 개발에 있어 기업 간 차이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오 기자는 "IBM은 노이즈 제거를 통해 오류를 예방하려 하고, 구글은 실시간 오류 관리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라며, 큐비트를 활용하는 방식에서도 초전도와 이온트랩이라는 두 가지 접근법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초전도 방식은 빠른 큐비트 생성이 가능하지만, 이온트랩 방식은 안정성이 높다는 차이를 보였다.
한편, 한국은 양자 컴퓨터 분야에서 후발주자로 평가되지만, 정부 차원의 지원과 연구 투자로 기술 격차를 줄일 가능성이 크다. 조 기자는 "양자 컴퓨터는 미래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준비와 지원 필요성을 강조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양자 컴퓨터의 개념과 기술적 도전 과제를 쉽게 설명하고, 업계 동향과 전망을 심도 있게 다루며 청취자들에게 미래 기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