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라디오 '조태현의 생생경제'에서는 2025년 1월 15일 아이에셋경제연구소의 차영주 소장을 초청해 미국 국채 금리 상승과 이에 따른 빅테크 주식 하락에 대해 분석했다. 차 소장은 국채 금리와 주식 시장 간의 연관성을 설명하며, 이러한 현상이 투자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상세히 짚었다.
조태현 기자는 "미국 기술주들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는 최근 국채 금리의 급등과 연관이 있음을 지적하며 대화를 시작했다. 차영주 소장은 "10년물 국채 금리가 5%대에 근접했고, 20년물은 이미 이를 넘어선 상황"이라며, 이는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신호라고 밝혔다. 그는 "국채 금리 상승은 돈의 가격이 올라감을 의미한다"며, "금리가 높아질수록 주식 시장에 대한 대체 투자처로서 채권의 매력이 커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차 소장은 금리가 주식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세 가지로 요약했다. 첫째, 금리 상승은 투자 비용을 증가시켜 기업 활동을 위축시킬 가능성이 있다. 둘째, 금리가 오르면 투자자들은 더 안전한 채권을 선호하게 되며, 이로 인해 주식 시장의 자금이 채권으로 이동한다. 셋째, 금리 상승은 주식의 현재 가치를 할인시키며, 이는 기업의 주가에 직접적인 하락 압력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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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그는 빅테크 주식이 이러한 금리 상승의 영향을 특히 크게 받는 이유를 설명했다. "빅테크 기업들은 미래의 성장 가능성을 기반으로 한 높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금리가 오르면 그 가치가 더 크게 감소한다"며, "이러한 이유로 최근 미국 기술주들이 조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2024년에 큰 폭으로 상승했던 빅테크 주식들이 현재 차익 실현 매물로 인해 추가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기자는 "최근 양자 컴퓨터 관련주들도 큰 주목을 받았지만,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발언 이후 주가가 급락했다"며 관련 상황을 언급했다. 차 소장은 "양자 컴퓨터는 기존 컴퓨터와는 다른 방식으로 작동하며, 여러 작업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젠슨 황이 양자 컴퓨터 상용화까지 30년이 걸릴 것이라 발언한 이후 시장의 기대감이 크게 꺾였다"며, "특히 양자 컴퓨터 관련주에 많은 국내 투자자들이 관여하고 있어 손실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아이온큐와 리게티 컴퓨팅 같은 양자 컴퓨터 관련 기업들의 주가 변동이 국내 투자자들에게 미치는 영향도 언급됐다. 차 소장은 "국내 투자자들이 아이온큐 지분의 약 30%, 리게티 컴퓨팅 지분의 약 15%를 보유하고 있다"며, "해외 주식 투자에 있어 실체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채 투자한 경우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ETF 상장 폐지 등으로 인해 일부 투자자들이 이미 손실을 경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송 말미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취임이 다가오면서 투자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언급됐다. 차 소장은 "트럼프의 정책과 발언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보수적인 투자 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날 방송은 국채 금리 상승과 주식 시장의 상호작용을 설명하며, 투자자들에게 신중한 접근을 당부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