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장 초반 혼조세…나스닥 1.47% 하락, 아이온큐 소폭 상승

13일(미 동부시간 기준) 뉴욕증시는 개장 초반 혼조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80.93포인트(-1.47%) 급락해 18,880.70을 기록했으며,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44.4포인트(-0.76%) 하락하며 5,782.70에 머물렀다. 반면,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8.91포인트(0.07%) 상승한 41,967.36으로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나스닥 100 지수는 253.27포인트(-1.21%) 하락한 20,594.31로 조정세를 보였고, 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 지수는 20.94포인트(-0.96%) 하락해 2,168.29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시장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7.83% 급등하며 21.07로 상승해 투자자들의 우려를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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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5.8원 하락한 1,469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이는 글로벌 경제지표와 금리 동향에 따른 환율 변동성이 다소 진정된 결과로 풀이된다.

서학개미들이 많이 투자한 종목들의 보관금액 현황도 눈길을 끌었다. 1월 9일 기준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미국 주식 보관금액 상위 10종목은 테슬라,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차지했다. 테슬라는 34조 6,301억 원으로 선두를 기록했으며, 전일 대비 2,398억 원 증가했다. 엔비디아와 애플은 각각 18조 1,477억 원과 6조 8,539억 원을 기록했으나, 보관금액 증감은 상대적으로 소폭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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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2.36% 하락한 385.43달러를 기록했고, 엔비디아는 4.24% 급락한 130.15달러로 약세를 보였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도 각각 2.46%와 0.3% 하락하며 전반적인 기술주 약세를 이어갔다. 이와 대조적으로 아이온큐는 0.19% 상승해 32.39달러를 기록하며 소폭 반등했다. 아이온큐는 보관금액 11위를 기록하며, 총 2조 7,665억 원으로 집계됐으나 전일 대비 17,729억 원 감소했다. 이는 보관금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상승한 드문 사례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 밖에도 팔란티어 테크는 3.37% 하락한 65.달러, 알파벳 A는 2.06% 하락한 188.09달러로 거래됐다. Direxion Daily TSLA Bull 1.5X Shares는 4.86% 하락한 24.66달러를 기록했으며, 아마존은 0.8% 하락한 217.18달러로 마감했다.

뒤이어 11위부터 20위까지 종목에서도 주목할 만한 변동이 나타났다.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즈 ETF는 5.53% 하락하며 26.51달러로 거래됐고, 브로드컴은 0.04% 하락한 224.21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SCHWAB US DIVIDEND EQUITY ETF는 아이온큐와 마찬가지로 소폭 상승해 27.06달러(0.19%↑)에 거래됐다. 메타 플랫폼과 TSMC는 각각 2.77%와 3.49% 하락하며 약세를 이어갔다.

1월 9일 기준 미국 주식 상위 50종목에 대한 총 보관금액은 124조 6,638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이전 집계일 대비 2조 6,565억 원 감소한 수치다. 특히, 보관금액 감소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점에서 투자자들에게 위험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뉴욕증시의 개장 초반 혼조세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과 기술주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자들은 이번 하락세를 주시하며 향후 발표될 경제 지표와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방향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