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예상 밖 고용 지표에 9만 2,500달러로 하락…금리 인하 기대 약화

크립토브리핑 보도에 따르면, 비트코인(Bitcoin)의 가격이 미국 고용 지표의 예상 밖 강세에 영향을 받아 9만 2,500달러로 하락했다. 이는 이전 12시간 동안 기록한 상승세를 모두 반납한 결과로, 강력한 경제 데이터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약화시키며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하락 압력을 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12월에 25만 6,000개의 일자리를 추가하며 시장 예측치였던 16만 개를 크게 웃돌았다. 실업률은 11월 4.2%에서 4.1%로 하락하며 노동 시장의 열기를 보여줬다. 이러한 고용 지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에 대한 시장의 전망을 크게 바꿔놓으며, 2025년 금리 인하 가능성이 줄어들었다. CME FedWatch에 따르면,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보고서 발표 이전의 41%에서 25%로 급감했다.

비트코인은 이날 초반까지 14시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3.5% 상승한 9만 5,000달러까지 도달했으나, 고용 보고서 발표 이후 하락세로 전환됐다. 크립토브리핑은 이 같은 가격 움직임이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도했다. 이더리움(Ethereum), 솔라나(Solana), 도지코인(Dogecoin) 등 주요 알트코인 또한 최근 24시간 동안 기록한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며 전날 수준으로 돌아갔다.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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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금융 시장에서도 이번 고용 데이터의 여파가 감지됐다. 미국 주식 선물은 약 1% 하락했고,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78%로 9bp 상승했으며, 달러 인덱스는 0.6%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움직임은 투자자들이 경제 데이터와 연준의 금리 정책 전망을 재조정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크립토브리핑은 이번 주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특히 두드러졌다고 전했다. 비트코인은 주 초반 10만 3,000달러 선에서 시작했으나 목요일에는 9만 2,000달러로 하락하며 일주일 내내 큰 폭의 가격 변동을 보였다. 고용 지표 발표 후에도 시장은 여전히 불안정한 모습을 유지하며, 보도 당시 비트코인은 9만 3,500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이와 같은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약세는 이어지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하락이 비단 고용 지표뿐만 아니라 금리 인하 기대의 약화, 전반적인 경제적 불확실성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촉발된 것으로 보고 있다. 크립토브리핑은 이러한 시장 흐름이 투자자들에게 장기적인 관점을 요구하고 있으며, 향후 연준의 정책 변화와 추가적인 경제 데이터가 시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