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0만 달러 눈앞, 리플 16% 급등…도지코인도 강세

연합뉴스에 따르면 가상화폐 시장의 선두주자인 비트코인이 29일(현지시간) 9만8천 달러대를 다시 회복하며 상징적인 10만 달러 고지를 앞두고 있다. 이날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는 비트코인의 24시간 기준 상승률이 3.34%에 이르러 1개당 9만8천194.69달러에 거래됐다. 특히 오전 10시 20분에는 일시적으로 9만8천750달러를 기록하며 상승폭을 넓혔다.

비트코인은 지난 22일 역대 최고점인 9만9천800달러를 기록한 이후, 26일에는 9만 달러대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27일에 들어 다시 반등세를 보이며 9만7천 달러를 넘었고, 28일 다소 주춤했음에도 29일 다시 오름세를 보이며 시장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투자 심리적으로 상징적인 10만 달러 선을 앞두고,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세와 추가 상승을 기대하는 매수세가 맞물리며 거래량이 활발해지고 있다.

비트코인 10만 달러 눈앞, 리플 16% 급등…도지코인도 강세
연합뉴스

미 경제 매체 CNBC에 따르면, 비트와이즈의 연구 책임자인 안드레 드라고시는 “최근 장기 보유자들이 대량의 비트코인을 시장에 내놓기 시작했다”며 이러한 움직임이 시장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고 진단했다. 트레이드 네이션의 분석가 데이비드 모리슨은 10만 달러라는 가격 수준이 심리적 장벽처럼 작용하며 추가 상승을 위한 중요한 지점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비트코인 시장의 활황은 옵션 거래 상품의 등장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CNBC는 뉴욕증시에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기반한 옵션 상품이 거래되기 시작하면서 투자자들이 적은 비용으로 가격 변동에 베팅할 수 있게 된 점이 최근 가격 움직임을 부채질했다고 밝혔다. 옵션 거래는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도 가격 변동성을 활용할 수 있는 효율적인 수단으로, 이번 랠리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국내 가상화폐 시장에서도 비트코인은 11월 29일 기준 업비트에서 1억3천460만 원에 거래되며 전일 대비 146만 원(1.10%) 상승했다. 최근 50일간 최저가였던 10월 11일의 8천445만 원 대비 무려 59.4% 상승하며 강한 회복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주요 가상화폐 중 일부는 다른 흐름을 보이기도 했다. 예를 들어, 이더리움은 이날 4백97만2천 원으로 16,000원(0.32%) 하락하며 소폭 조정을 보였다.

흥미롭게도 도지코인은 같은 날 589.0원으로 전일 대비 29.8원(5.33%) 상승하며 꾸준한 강세를 유지했다. 지난 50일 최저가였던 10월 11일의 149.7원에 비해 무려 293.5% 상승하며 시장의 주목을 끌었다. 도지코인은 과거 밈 코인으로 출발했음에도 최근 기술적 업데이트와 주요 플랫폼에서의 채택 확대로 인해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리플의 폭발적인 상승세는 단연 눈길을 끌었다. 리플은 2,494.0원으로 전일 대비 347.0원(16.16%) 급등하며 이날 최고가를 경신했다. 50일 최저가였던 11월 4일의 700.0원에 비해 256.3% 상승하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리플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법적 분쟁이 긍정적으로 마무리될 조짐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가상화폐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통화정책과 기술 발전, 규제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징이 있다. 비트코인의 10만 달러 돌파 여부는 단기적으로 가상화폐 시장의 심리를 좌우할 중요한 이벤트로 꼽히고 있다. 특히 옵션 상품과 같은 파생상품이 시장에 새로운 유동성을 불어넣으면서, 개별 암호화폐의 가격 흐름도 더욱 다변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