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혼조세로 출발…나스닥 상승, 다우 약세 속 기술주 강세

미국 뉴욕증시가 12월 2일(미 동부시간) 개장 초반 혼조세로 출발하며 다양한 투자 심리를 반영하고 있다. 장 시작 후 약 한 시간 동안 지수들은 서로 다른 방향성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복합적인 심리를 드러냈다. 특히, 글로벌 경제 동향과 금리 전망, 주요 기술주의 움직임이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환율도 동반 상승하며 시장의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일 대비 8.5원 오른 1405.0원으로 상승해 수출입 및 외환시장에도 긴장감을 더했다.

이날 오전 9시 47분,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주요 지수는 혼재된 흐름을 보였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11.3포인트(0.19%) 상승한 6,043.70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상승세를 이어갔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25.65포인트(0.65%) 오른 19,343.82를 기록하며, 기술주 강세의 중심에 있었다. 그러나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32.37포인트(-0.07%) 하락하며 소폭 약세를 보였다. 이는 기업별 실적 차이와 경기 민감주에 대한 신중한 투자 태도를 반영하는 결과로 풀이된다.

미국 뉴욕증시 혼조세로 출발…나스닥 상승, 다우 약세 속 기술주 강세

세부 지수로 눈을 돌리면, 나스닥 100 지수가 135.08포인트(0.65%) 상승해 21,065.45를 기록하며 기술주 중심의 강세를 강화했다. 반면,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 2000 지수는 13.52포인트(-0.56%) 하락한 2,421.21을 기록하며 시장의 양극화를 나타냈다. 시장의 공포 및 변동성을 보여주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0.31포인트(2.29%) 상승한 13.82로 나타나, 투자 심리가 완전히 안정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기술주는 이날 상승세를 주도하며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테슬라는 3.21% 상승한 356.25달러(500,531원)를 기록하며 전기차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우위를 반영했다. 엔비디아는 1.31% 오른 140.06달러(196,784원)를 기록하며, 인공지능 및 반도체 분야에서의 강세를 입증했다. 애플은 0.61% 상승한 238.78달러(335,486원)를, 마이크로소프트는 0.37% 오른 425.04달러(597,181원)를 각각 기록하며 안정적인 상승 흐름을 보였다. ETF 분야에서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가 2% 상승하며 기술주와 함께 긍정적인 움직임을 나타냈다.

반면, 일부 종목에서는 하락세도 눈에 띄었다. IONQ는 5.18% 하락하며 34.61달러(48,627원)를 기록해 주목받았다. 그러나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즈 ETF는 3.81% 상승한 29.13달러(40,928원)로 반도체 섹터의 강세를 반영했다. 이러한 흐름은 기술주 내에서도 종목별 성과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한국 투자자들로부터 꾸준한 관심을 받는 미국 주식들에 대한 투자 동향도 주목할 만하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11월 28일 기준, 서학개미들의 미국 주식 보관금액 상위 10종목은 테슬라(26조 6,736억 원), 엔비디아(17조 7,643억 원), 애플(6조 4,514억 원), 마이크로소프트(4조 7,363억 원),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4조 3,265억 원) 등으로 집계됐다. 이들 상위 종목의 보관금액 총액은 111조 3,466억 원으로, 이는 이전 집계일 대비 1,461억 원 증가한 수치다. 특히, 테슬라와 엔비디아는 각각 2,655억 원, 1,824억 원 감소한 반면, IONQ와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각각 1,766억 원, 2,256억 원 증가하며 종목별로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환율의 상승도 글로벌 투자 환경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달러당 1405.0원의 환율은 원화 약세를 반영하며 수출 기업에는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으나, 수입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 이러한 외환시장의 변화는 국내외 자산 시장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며 투자자들에게 더욱 신중한 결정을 요구하고 있다.

이처럼 뉴욕증시는 개장 초반 혼조세 속에서 기술주 강세와 일부 우량주의 약세가 교차하며 다양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투자자들은 경기 회복 속도와 금리 정책, 글로벌 경제 지표를 예의주시하며 신중하게 시장의 방향성을 탐색하고 있다. 이번 장 초반의 흐름은 단기적인 투자 심리와 장기적인 시장 전망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음을 시사하며,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한 기대감과 불확실성을 동시에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