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4일 오전 9시 기준 한국거래소의 금 시세가 전일 대비 0.6% 상승하며 1돈당 452,663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일 450,000원 대비 2,663원 오른 것으로,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국제 금 시세는 다소 하락했다. 삼성금거래소에 따르면, 국제 금값은 1돈 기준으로 살 때 318.54달러(450,385원), 팔 때 318.73달러(450,656원)로 각각 0.34달러(481원) 감소하며 소폭 하락했다.
환율 역시 금 시세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분석된다. 같은 시점 기준 원/달러 환율은 1,414원으로 전일 대비 3.6원 하락한 상황이다.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국내 금값이 국제 금값 대비 강세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흐름은 금 거래량 증가와도 맞물려 있다. 한국거래소의 12월 3일 기준 금 거래액은 233억 원으로, 전일 대비 37억 원 증가하며 금 투자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최근 1주일간의 평균 시세와 비교했을 때, 12월 4일 금값은 평균보다 3,980원(0.9%) 상승했다. 이는 금값이 단기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음을 방증한다. 그러나 30일 평균 시세와 비교하면, 3,615원(0.8%) 하락한 수치를 기록하며 장기적 흐름에서는 여전히 조정 국면에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최근 국제 금값의 변동성이 국내 금값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한다.
간밤의 비상계엄 선포는 새벽에 계엄이 해제되면서 안정국면에 접어 들어 금시장에 대한 영향은 크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1년간 금값의 최고가는 1돈당 487,688원이었다. 현재 시세는 최고가 대비 35,025원(7.2%) 하락한 상태로, 투자자들 사이에서 추가적인 상승 여력에 대한 기대감과 조정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반대로 최저가는 314,925원으로 기록됐으며, 이는 현재 시세 대비 137,738원(43.7%) 상승한 수치다. 이러한 장기적 상승세는 금이 여전히 안전자산으로서 강력한 매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거래소의 금값이 상승한 것과는 달리, 국제 금값은 약세를 나타냈다. 이는 미국의 금리 정책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등 외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동결 가능성과 함께 글로벌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서의 금을 다시 주목하고 있으나, 미국 달러의 강세가 금값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금 거래액의 증가는 투자자들이 금에 대한 관심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최근 국제 정세의 불안정성과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 금이 안전자산으로 각광받으며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다만, 금값 상승의 속도는 국제 금리와 환율 변동에 따라 제한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