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 및 해제 여파로 개장이 불투명했던 국내 주식시장이 오늘 오전 9시에 정상적으로 개장했다.
4일 한국거래소는 “해외에 상장된 한국물의 가격 및 거래상황, 환율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오늘 증권시장 및 파생상품 시장 등을 정상 운영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이달 3일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후 같은 날 정부는 국내 증시 개장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논의에 착수했다. 다만 간밤 국회 본회의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이 통과되고 이후 윤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열어 이를 의결하며 계엄이 해제 절차를 진행하자 증시 개장을 최종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계엄 해제로 해외 시장에서 국내 증시 관련 지표들이 낙폭을 다소 회복하는 흐름을 보이는 것도 증시 개장 결정에 고려된 것으로 분석된다.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한국 주요 기업의 주가는 폭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가결 및 윤 대통령의 계엄 해제 선언 이후 낙폭은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쿠팡은 전장보다 3.74% 하락한 23.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쿠팡은 이날 계엄 선포 소식에 뉴욕증시에서 장중 9.8%까지 떨어졌다가 국회가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 처리한 이후 낙폭이 줄었다.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형태로 뉴욕증시에도 거래되고 있는 다른 국내 주요 기업들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포스코홀딩스(-4.36%)가 4%대 하락했고 KB금융(-1.60%) SK텔레콤(-1.63%) KT(-0.44%) 한국전력(-2.10%) 우리금융지주(-1.51%) LG디스플레이(-1.76%) 등도 1~2% 안팎으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