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리플은 미국 달러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 'Ripple USD(RLUSD)'를 12월 4일 출시하며, 디지털 금융 시장에서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뉴욕 금융서비스국(NYDFS)의 승인을 받아 공식 출시될 예정인 RLUSD는 1:1 미국 달러로 완전히 지원되며, 단기 미국 국채와 기타 현금성 자산으로 뒷받침된다. 리플은 RLUSD를 자사의 블록체인 플랫폼인 XRP 레저(XRPL)와 이더리움 메인넷에서 초기 출시하며, 점진적으로 다양한 블록체인 및 탈중앙화 금융(DeFi) 프로토콜로 확장할 계획이다.
리플은 출시 전 RLUSD와 유사한 토큰이 공식 출시로 오인될 수 있음을 경고하며, 정식 발표를 통해서만 진위 여부를 확인할 것을 강조했다. 주요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업체인 코인게코(CoinGecko)와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는 이미 RLUSD의 프리뷰 목록이 등장해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RLUSD와 XRP의 전략적 협력 및 상호 보완성
리플은 RLUSD와 자사의 대표 암호화폐 XRP를 글로벌 크로스보더 결제 솔루션의 핵심 구성 요소로 활용할 예정이다. RLUSD는 안정적이고 투명한 결제 환경을 제공하며, XRP는 유동성 공급과 거래소에서의 높은 접근성을 통해 RLUSD 생태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리플의 모니카 롱(Monica Long) 사장은 RLUSD를 XRP와 상호 보완적인 역할로 설계했다고 언급하며, 두 자산 간의 시너지가 생태계를 더욱 견고하게 만들 것이라 밝혔다. 특히 RLUSD와 XRP의 페어링은 안정적 가격 유지와 탈중앙화 거래소에서의 효율적인 거래를 지원해 RLUSD의 디페깅(depegging) 위험을 최소화할 전망이다.
이 협력은 XRP가 RLUSD 생태계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며, 리플의 블록체인 생태계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XRP는 최근 몇 주 동안 시장 가치 기준으로 세 번째로 큰 암호화폐로 재부상하며 강력한 시장 반응을 얻고 있다. 리플은 RLUSD 출시로 XRP의 사용 사례와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RLUSD, 기관 중심의 시장 전략 강조
리플의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CEO는 RLUSD가 주로 대규모 금융기관과 같은 기관 고객을 타겟으로 설계됐다고 설명하며,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조했다. 그는 RLUSD가 준법성을 강화한 스테이블코인으로, 금융기관과 이미 긴밀히 협력하고 있는 리플의 기존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설계됐다고 말했다. 갈링하우스는 과거 USD 코인(USDC)의 디페깅 사건을 언급하며, 리플이 이러한 시장 불안정성을 보완할 수 있는 신뢰성 높은 스테이블코인을 제공할 적기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사용자 경험과 RLUSD의 초기 준비
리플의 공식 발행 전에, 일부 사용자는 XRP 레저 기반 자산 관리 지갑인 Xaman에서 RLUSD 관련 트러스트라인(Trustlines)을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을 발견했다. Xaman의 COO인 로버트 키우루(Robert Kiuru)는 트러스트라인 설정은 기술적으로 어떤 자산에도 적용 가능하지만, RLUSD의 공식 발행 여부를 보장하거나 맥락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는 RLUSD 출시를 대비해 사용자가 준비할 수 있도록 설계된 기능으로, 사용자 경험을 고려한 리플의 초기 준비 단계를 보여준다.
리플의 안정적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확대 의지
RLUSD의 출시는 리플이 기존 금융 시장과 암호화폐 생태계를 연결하는 역할을 강화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특히 RLUSD는 탈중앙화 금융(DeFi)과 전통 금융을 잇는 다리 역할을 수행하며, 시장에서 중요한 유동성 공급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리플은 이번 스테이블코인의 성공적인 출시에 힘입어 글로벌 결제 및 금융 서비스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한층 더 확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RLUSD의 초기 성공은 리플의 기술적 리더십과 금융 시장에서의 신뢰성을 확인하는 중요한 사례가 될 것이다. 리플의 지속적인 생태계 확장은 암호화폐 시장의 성숙도를 높이고, 기관 중심의 디지털 자산 솔루션의 표준을 재정의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RLUSD와 XRP 간의 상호 작용이 리플의 미래 비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