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0만달러 돌파의 공신은 파월·푸틴·트럼프

뉴스BTC 보도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사상 최초로 $104,000를 돌파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이번 급등은 단기적인 시장 변동을 넘어, 글로벌 금융 환경 변화와 주요 정치적 발언이 결합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비트코인을 둘러싼 제도적 인정과 국제적 경쟁이 암호화폐의 위상을 크게 끌어올린 요소로 평가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제롬 파월의 발언은 비트코인의 경제적 역할에 대한 전통 금융권의 인식을 바꾸는 신호탄으로 작용했다. 파월 의장은 뉴욕타임스 주최 딜북 서밋에서 비트코인을 "디지털 골드"에 비유하며, "비트코인은 본질적으로 투기적 자산으로, 금과 유사하지만 디지털 방식으로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달러와 경쟁하는 통화가 아니라, 금과 경쟁하는 투자 수단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러한 발언은 암호화폐가 기존 금융 시스템에서 점점 더 중요한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시사하며, 금융권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비트코인 10만달러 돌파의 공신은 파월·푸틴·트럼프

여기에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발언도 암호화폐 시장에 강력한 상승 동력을 제공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콜링’ 포럼에서 "비트코인이나 기타 전자 결제 수단의 사용을 금지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언급하며, 디지털 결제 기술의 불가피한 발전을 강조했다. 이러한 발언은 서방 국가들의 제재를 피해 금융 주권을 강화하려는 러시아의 전략적 움직임과 연결되며, 암호화폐 시장에서 러시아의 역할을 재조명하게 했다.

이와 더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 구축 공약은 비트코인을 둘러싼 국제적 경쟁을 예고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캠페인과 ‘비트코인 2024 컨퍼런스’에서 미국이 암호화폐 보유 비중을 늘리고 이를 통해 국가 부채 일부를 상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러한 발언은 암호화폐가 국제 정치와 경제에서 얼마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은 시장 내부의 수급 상황에도 중요한 변화를 일으켰다. Coinalyze에 따르면, 비트코인 선물 시장의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이 40억 달러 이상 증가하며, 기관 투자자들의 활발한 참여가 확인됐다. 특히, 이번 상승세는 파생상품 시장보다는 현물 시장에서의 강한 매수세에 의해 주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기적인 투기보다는 장기적인 투자 관점에서 비트코인의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MARA Holdings와 같은 대규모 채굴 기업의 자금 조달 움직임도 주목할 만하다. MARA는 최근 8억 5천만 달러를 제로 쿠폰 전환사채 발행으로 조달했으며, 이 자금을 비트코인 매수에 활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대규모 투자 활동은 비트코인 시장의 유동성을 높이고 가격 상승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신중한 태도가 지배적이다. Santiment의 분석에 따르면, 소매 투자자들은 가격 급등 이후 조정 가능성을 우려하며 강한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긍정적인 투자 심리가 부족한 현재의 시장 상황은 오히려 비트코인 가격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과거 암호화폐 시장이 대중의 기대와 반대로 움직였던 사례가 이를 뒷받침한다.

비트코인의 사상 최고가는 단지 시장의 열광적 반응에 그치지 않는다. 이는 글로벌 금융 시스템과 암호화폐 생태계 간의 상호작용이 본격화되고, 각국 정부와 주요 인물들이 암호화폐의 가치를 재평가하는 계기로 작용했다. 비트코인은 이제 단순한 투기적 자산에서 벗어나, 국제적 금융 구조와 경제 주권을 재편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이번 상승세가 새로운 변곡점으로 자리 잡을지, 혹은 더 큰 도약의 시작일지는 앞으로의 정치적, 경제적 변화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