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6일 한국거래소 금시세는 전일 대비 하락세를 보인 반면, 국제 금시세는 소폭 상승하며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 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국내 금 1돈의 시세는 452,925원으로, 전일 455,063원에서 2,138원(0.5%) 하락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국제 금시세는 동일 시점 기준으로 전일 대비 0.2% 상승하며 온스당 317.29달러(살 때 기준)와 317.44달러(팔 때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달러 기준으로 0.73달러, 원화 기준으로 1,029원 상승한 수치다.
환율 변동 역시 금값 흐름에 영향을 미쳤다. 12월 6일 환율은 전일 대비 1.1원 상승한 1,415원을 기록하며, 금값의 원화 환산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원화 가치가 다소 하락했음을 시사하며, 국제 금값 상승세와 결합해 국내 금값의 추가 변동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한국거래소의 금 거래대금 역시 주목할 만하다. 12월 5일 하루 동안 거래된 금액은 총 166억 원으로, 직전일 대비 16억 원 감소했다. 이는 금값 하락과 함께 금 시장 내 거래 심리가 다소 위축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그러나 최근 일주일 평균 시세와 비교했을 때 금값은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12월 6일 기준 금 1돈의 시세는 1주일 평균 대비 2,320원(0.5%) 상승했으나, 30일 평균과 비교하면 1,470원(0.3%) 하락했다.

장기적인 시세 흐름을 살펴보면, 금값은 여전히 1년 내 최저가 대비 상당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1년간 금값의 최고가는 487,688원으로 기록되었으며, 현재 시세는 이 최고가 대비 34,763원(7.1%) 하락했다. 반면, 최저가는 314,925원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현재 시세와 비교해 138,000원(43.8%) 상승한 수준이다. 이 같은 데이터는 금시장이 여전히 연초 대비 강한 상승 기조를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국내 금값 하락에도 불구하고 국제 금시세가 상승세를 보인 이유로는 글로벌 경제 지표 및 달러 강세의 완화 가능성이 꼽히고 있다. 국제 금값은 통상 안전자산 선호 심리와 달러의 상대적 약세에 따라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날 국제 금시세가 상승한 것은 시장 참여자들이 금의 가치 저장 기능을 재조명하고 있음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