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뉴욕증시의 움직임은 연말 증시 강세를 기대하는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물가와 고용과 같은 핵심 경제 지표는 투자 심리를 좌우할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주 뉴욕증시의 3대 주요 지수는 혼조세를 보였으나, 각 지수는 여전히 역사적 고점 수준을 유지하며 연말 랠리를 위한 기반을 다지는 모습이다. 다우지수는 4만5천선을 터치했고, S&P500지수는 6,100선에 근접했으며, 나스닥지수는 2만선을 가시권에 두는 등 상승 가능성을 시사하는 신호를 보였다.
이와 관련해 펀드스트랫 등 월가의 주요 강세론자들은 S&P500지수가 연말까지 추가 상승해 6,300선에 도달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위험 선호 심리와 '산타 랠리'의 전통적 기대감을 근거로 제시했다. 특히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를 돌파하며 고위험 자산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점도 긍정적 신호로 풀이됐다. 하지만 이러한 강세론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확인해야 할 과제들이 남아있다.
우선, 약 열흘 앞으로 다가온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현재 통화정책 관련 발언을 자제하는 블랙아웃 기간에 접어들었지만, 시장에서는 이번 12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가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인하 가능성은 88%로 집계됐다. 그러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최근 "중립 금리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신중할 여유가 있다"고 언급하며 금리 인하 속도에 대한 신중론을 강조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11월 고용 지표는 연준의 정책 결정에 중요한 데이터를 제공했다.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22만7천 명 증가를 기록하며 노동 시장의 견조함을 드러냈다. 하지만 실업률은 4.2%로 전월 대비 소폭 상승하며 경제 성장의 완만한 둔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러한 고용 시장의 혼재된 신호는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발표되는 물가 지표 역시 시장의 방향성을 가늠할 중요한 변수다. 연합인포맥스의 전문가들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2.7% 상승하고 전월 대비 0.2%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도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수출입물가지수, 그리고 단위 노동비용 및 생산성 관련 데이터가 연달아 공개될 예정이다. 이러한 지표들은 연준의 통화정책과 함께 증시의 단기적 움직임에 직결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미국 내 경제 지표 외에도 유럽중앙은행(ECB)과 캐나다중앙은행(BOC)의 통화정책회의가 이번 주 예정되어 있어 글로벌 금융시장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특히 ECB의 결정은 유럽 주요국의 경기 회복세와 유로화의 방향성을 제시하며 미국 시장에 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러한 모든 지표가 발표되고 연준의 금리 결정에 대한 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투자자들은 보다 명확한 방향성을 바탕으로 연말 장세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톰 리 펀드스트랫 대표는 주요 이벤트들이 소화된 후 크리스마스와 산타 랠리로 이어지는 투자 활동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연말 투자 심리와 경제 지표 간 상호작용을 통해 주가 상승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보여준다.

◇주요 일정 및 연설
-12월 9일
10월 도매재고
오라클 실적
-12월 10일
3분기 생산성·단위노동비용
오토존 실적
-12월 11일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캐나다중앙은행(BOC) 금리 결정
어도비 실적
-12월 12일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 수
브로드컴, 코스트코 실적
유럽중앙은행(ECB)
-12월 13일
11월 수출입물가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