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정국 불확실성에 금값 상승…한국거래소 금값시세 5,813원↑(1.3%), 국제금시세 747원↑(0.2%)

탄핵 정국이 이어지면서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금으로의 투자 수요가 증가하며 국내외 금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의 금값 시세에 따르면 12월 11일 기준 금 1돈의 가격은 468,488원으로 전일 대비 5,813원(1.3%) 상승했다. 이와 같은 상승세는 국제금값의 동반 상승과도 맞물려 있다. 삼성금거래소의 데이터를 살펴보면 같은 날 금 1돈의 국제시세는 살 때 325.16달러(465,168원), 팔 때 325.31달러(465,393원)로 전일 대비 0.52달러(747원) 올랐다. 국제금시세 상승률은 0.2%로 상대적으로 완만했으나, 환율 변동과 국내 시장의 수급 상황이 더해지며 국내 금값 상승폭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환율 또한 금값 상승에 영향을 미친 중요한 요소다. 12월 11일 기준 환율은 1달러당 1,431원으로 전일 대비 4.9원 하락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환율의 변동성이 금 수요에 자극을 주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더욱 강화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탄핵 정국 불확실성에 금값 상승…한국거래소 금값시세 5,813원↑(1.3%), 국제금시세 747원↑(0.2%)

한국거래소의 통계에 따르면 최근 금값의 상승세는 단기적 변동을 넘어 중장기적으로도 주목할 만한 흐름을 보여준다. 1주일 평균 금값과 비교하면 10,559원(2.3%) 올랐고, 30일 평균 대비로는 15,991원(3.5%) 상승했다. 특히 1년 내 최저가였던 314,925원에 비하면 금값은 153,563원(48.8%) 상승해 거의 절반 가까이 올랐다. 다만, 작년 최고가인 487,688원과 비교하면 여전히 19,200원(3.9%)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추가 상승 여지가 남아있을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12월 10일 하루 동안의 금 거래대금은 약 243억 원에 달하며, 이는 시장 내 금 투자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했음을 보여준다. 정치적 혼란과 경제적 불확실성이 결합되며 투자자들이 주식이나 채권과 같은 고위험 자산에서 금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같은 흐름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다. 국제금값은 안정적 상승세를 이어가며, 탄탄한 안전자산으로서의 입지를 확인했다.

최근의 금값 상승은 단순히 탄핵 정국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만 보기는 어렵다. 전반적인 글로벌 경제 상황도 금값 상승을 부추기는 배경이 되고 있다. 주요국들의 금리 정책 변화, 환율의 불안정성, 그리고 지정학적 리스크의 지속적인 확대가 투자자들의 금 선호를 부채질하고 있다. 이러한 요인들은 국내외 금값 상승의 동력이 되고 있으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금의 매력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