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이틀째 올라 2,440대 회복…외인 네이버·SK하이닉스·HD한국조선해양 등 순매수

연합뉴스에 따르면 코스피가 11일 탄핵 정국의 불안 지속에도 불구하고 기관의 매수세에 이틀째 올라 2,440대를 회복했다.

금투세 폐지에 개인이 코스닥 시장에 복귀하면서 코스닥지수는 2% 넘게 올랐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4.67포인트(1.02%) 오른 2,442.51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5.69포인트(0.24%) 내린 2,412.15로 출발해 약보합세를 보이다 장중 상승세로 돌아선 뒤 오름폭을 키웠다.

전날 지수는 환율 하락과 탄핵 정국 조기 수습 기대감 등에 닷새 만에 반등해 2,410선을 회복한 바 있다.

코스피, 이틀째 올라 2,440대 회복…외인 네이버·SK하이닉스·HD한국조선해양 등 순매수
[표]투자자별 매매동향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투자자별 매매동향에 따르면 지난 한달(11월 11일~12월 10일)동안 기관은 5조 9,278억원을 순매수, 외국인은 4조 953억원을 순매도, 개인은 3조 1,827억원을 순매도했다.

[그래프] 투자자별 일별 매매동향 / 한국거래소
[그래프] 투자자별 일별 매매동향 / 한국거래소

○ 외인 매수/매도 종목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살펴 보면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네이버(598억원), SK하이닉스(515억원), HD한국조선해양(172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156억원) 등을 주로 순매수했고, HD현대일렉트릭, 두산밥캣, LG이노텍, 브이티, 우리금융지주, HD현대미포, 크래프톤, 삼성중공업, 삼성전자우, 엔씨소프트, 산일전기, 이수페타시스, 엘앤에프, 리노공업, 솔루엠, 바이오플러스 등이 뒤를 이었다.

[표] 외인 매수/매도 종목
[표] 외인 매수/매도 종목

반면 삼성전자(795억원), 알테오젠(434억원), 현대차(237억원), 리가켐바이오(235억원), KB금융(233억원) 등을 순매도했으며, 두산에너빌리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한양행, 금양, LG화학, 하이브, 한화오션, SK바이오팜, 실리콘투, 삼성SDI, 엔켐, 현대로템, 루닛, 신한지주, 두산 등이 뒤를 이었다.

○ 기관 매수/매도 종목

기관은 국내 증시에서 한미반도체(199억원), HD현대중공업(190억원), KB금융(166억원), 네이버(131억원) 등을 주로 순매수했고, HD한국조선해양, 삼성전기, SK바이오사이언스, HD현대미포, 실리콘투, 신성델타테크, 삼성중공업, 포스코홀딩스, 엘앤에프, 하나금융지주, 카카오, LS ELECTRIC, HL만도, 삼성전자, 현대로템, SK이노베이션 등이 뒤를 이었다.

[표] 기관 매수/매도 종목
[표] 기관 매수/매도 종목

반면 SK하이닉스(386억원), LG에너지솔루션(339억원), 키움제11호스팩(117억원) 등을 순매도했으며, 두산밥캣, HD현대일렉트릭, 삼성SDI, 루닛,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테크윙, HLB, 알테오젠, 포스코인터내셔널, 카카오페이, 현대글로비스, 에코프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에코프로비엠, KT, SK바이오팜, LG화학 등이 뒤를 이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5.3원 오른 1,432.2원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1천762억원 순매수하며 지난달 27일 이후 11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천226억원, 1천372억원 순매도했다.

그간 탄핵 정국 장기화 우려에 '팔자'를 이어가던 개인은 장 초반 순매수세를 보이며 코스피 시장에 복귀하는 듯했으나, 장중 매도 우위로 돌아서며 4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나타냈다.

국내 증시는 기관의 저가 매수세가 지속되며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날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오는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해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밝힌 데다, 경찰이 용산 대통령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고,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윤 대통령 체포 시도 의지를 밝히면서 탄핵 정국의 혼란이 조기 수습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일부 이어졌다.

다만 이날 저녁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앞둔 경계감이 산재한 데다, 환율이 상승하면서 외국인을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정치적 상황은 불안하지만, 경제적 펀더멘털(기초체력)을 고려,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그동안 코스피 낙폭에 대한 저울질이 진행되고 있다"며 "한편 외국인 투자자들은 오늘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며 경계심리가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장 초반 하락하던 삼성전자[005930]가 낙폭을 줄여 전장과 동일한 가격에 장을 마쳤으며 SK하이닉스[000660](0.82%), 셀트리온[068270](1.15%), 기아[000270](0.73%), NAVER[035420](4.31%), KB금융[105560](2.52%) 등이 올랐다.

탄핵 국면에 낙폭이 컸던 HD현대미포[010620](10.07%), HD한국조선해양[009540](7.65%) 등 조선주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2.41%), LIG넥스원[079550](3.01%) 등 방산주에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1.82%),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04%), 현대차[005380](-0.71%), 고려아연[010130](-8.49%) 등은 내렸다.

업종별로 보면 의료정밀(3.09%), 건설업(2.30%), 운수장비(2.17%). 화학(0.80%) 등 대다수 업종이 올랐으며 철강 및 금속(-2.86%)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4.33포인트(2.17%) 오른 675.92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5% 넘게 올랐던 지수는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수는 전장보다 0.12포인트(0.02%) 오른 661.71로 출발해 상승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금투세 폐지를 골자로 하는 소득세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 소식에 1천94억원 순매수하며 8거래일 만에 매수 우위로 전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49억원, 367억원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247540](0.15%), HLB[028300](0.82%), 휴젤[145020](1.13%), 클래시스[214150](3.46%), 신성델타테크[065350](18.09%) 등이 올랐다.

구글이 초고성능 양자컴퓨터를 개발했다는 소식에 양자컴퓨터 관련주인 케이씨에스[115500]가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쏠리드[050890](8.56%), 옵티시스[109080](7.84%) 등도 일제히 급등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7조6천70억원, 6조2천960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