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 보도에 따르면 Bloomberg Intelligence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MSTR)가 12월 23일 나스닥 100 지수에 편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발표는 이번 주 중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020년 이후 소프트웨어 기업에서 사실상 비트코인 헤지펀드로 변모하며, 시장에서 독특한 입지를 구축해왔다. 나스닥 100은 시가총액 기준 상위 100개 기업이 포함된 주요 지수로, 이번 편입은 MSTR의 전략적 성과와 시장 가치를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이다.
MSTR의 나스닥 100 편입은 단순한 지수 추가 이상의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수백억 달러 규모의 상장지수펀드(ETF)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어,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QQQ)는 약 3,220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 중이며, 나스닥 100을 추적하는 대표적인 ETF다. 이번 편입은 MSTR이 QQQ 포트폴리오에 포함됨으로써,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기관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블룸버그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는 MSTR이 나스닥 100 내에서 약 0.47%의 비중을 차지하며, 전체 구성 종목 중 40위에 자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한 현재 나스닥 100에 포함된 모더나(Moderna)가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모더나는 COVID-19 백신 개발로 주목받은 바이오테크 기업으로, 상징적으로 이번 조정에서 퇴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이 같은 지수 편입은 2020년부터 시작된 비트코인 중심의 재무 전략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공동 창업자인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의 주도로,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약 25억 달러를 투입해 비트코인 42만 5,000개를 매입했다. 이 전략은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약 170억 달러의 평가차익을 기록했다. 현재 비트코인 보유 자산 가치는 420억 달러를 초과하며, 이는 MSTR의 주가에도 강력한 상승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 가격이 2020년 이후 꾸준히 상승해 12월에는 개당 10만 달러를 돌파하면서,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동기간 2,500% 이상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대형 상장사 중 엔비디아를 제외하고 가장 뛰어난 성과로, 비트코인 투자 전략이 주식 시장에서 얼마나 강력한 성과를 낼 수 있는지를 입증했다. 이러한 주가 상승은 MSTR의 비트코인 보유 가치를 크게 초과하는 수준으로, 회사의 시장 신뢰도와 잠재 성장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긍정적 전망을 반영하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나스닥 100 편입 이후에도 이러한 상승 모멘텀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벤치마크 리서치의 마크 파머 애널리스트는 MSTR의 주가가 비트코인 추가 매입 전략에 따라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2025년에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S&P 500에도 편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며, 회사의 성장 가능성을 낙관적으로 평가했다.
MSTR의 나스닥 100 편입은 단순히 기업의 주가 상승이나 자금 유입을 넘어, 비트코인을 재무 전략의 중심에 둔 기업 모델이 주류 금융 시장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는 다른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활용한 재무 전략을 검토하는 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더욱이, 이번 편입이 비트코인 시장의 유동성과 신뢰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도 중요한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