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데스크(CoinDesk) 보도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급격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리플(XRP)과 인공지능(AI) 관련 토큰이 시장을 주도하며 주목받고 있다.
비트코인은 한때 주 초반 하락세로 $94,100까지 내려갔으나, 미국 CPI 발표 이후 빠르게 회복하며 $101,000 수준으로 올라섰다. 24시간 동안 6% 이상 상승한 비트코인은 다시 한번 강한 저항선을 돌파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와 동시에 코인데스크 20 지수는 11% 가까이 상승했으며, 특히 리플(XRP)은 15% 상승하며 시장의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리플(XRP)의 강세는 RLUSD 스테이블코인의 규제 승인 이후 더욱 두드러졌다. 규제 당국의 승인이 리플의 생태계 확장 가능성을 높이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되면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같은 상승세는 최근 암호화폐 시장에서 규제와 혁신이 어떤 방식으로 균형을 이루며 영향을 미치는지를 잘 보여준다.

AI 관련 토큰 역시 상승세를 기록하며 시장의 또 다른 축을 형성하고 있다. '더 인포메이션' 보도에 따르면 애플(AAPL)이 브로드컴(AVGO)과 협력하여 AI 칩을 개발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 토큰들이 급등했다. NEAR 프로토콜(NEAR), 인터넷 컴퓨터(ICP), 렌더(RENDER)와 같은 프로젝트는 24시간 동안 15%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는 기술 혁신에 대한 기대감이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중요한 투자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이번 암호화폐 시장의 반등은 미국 주식시장과도 밀접한 연관성을 보이고 있다. CPI 데이터가 시장의 예측과 부합하며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인 점이 주식시장과 암호화폐 시장 모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나스닥 지수는 1.5%, S&P 500 지수는 1% 가까이 상승하며 위험 자산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이러한 글로벌 경제 환경의 변화는 암호화폐가 단순히 독립적인 자산이 아니라, 전통 금융 시장과 밀접히 연결되어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다.
더 나아가, 이번 반등은 주 초반 시장에서 발생한 대규모 레버리지 청산 이후 회복세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대규모 매도 압력이 일단락되며 시장이 상대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고, 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다시 진입하며 주요 암호화폐가 상승 곡선을 그리게 됐다. 특히 비트코인의 강한 반등은 시장의 회복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암호화폐 시장의 움직임은 투자자들이 규제, 혁신, 경제 환경이라는 세 가지 요소를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리플(XRP)의 규제 승인, AI 토큰의 기술적 기대감, 그리고 연준의 금리 정책 변화는 각각 암호화폐 시장의 다양한 측면을 강화하며 새로운 투자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이번 CPI 발표와 연준 정책 기대감 속에서 암호화폐 시장은 전통 금융 시장과의 연관성을 강화하며 다시 한번 글로벌 경제 흐름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리플(XRP)과 AI 관련 토큰의 성장은 암호화폐가 기술 혁신과 규제 환경에서 어떻게 진화할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