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번 주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의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17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의 금리 인하 여부와 더불어 경제 전망 및 점도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도구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은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25bp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거의 100%에 가깝게 반영하고 있다.
이번 FOMC에서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연준의 경제 전망이다.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는 내년 통화 정책 방향성을 가늠하는 주요 자료로 여겨지고 있다. CNBC 보도에 따르면 시장은 점도표를 통해 연준이 내년에 최대 3~4차례의 금리 인하를 시사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특히 연준이 2024년에 4회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점도표에서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신호가 나온다면 이는 연말 증시 강세를 이끄는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연말 증시에서 나타나는 ‘산타 랠리’ 가능성도 자연스레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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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서 연말 두 주는 전통적으로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시기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 흐름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낮은 수준의 인플레이션과 연준의 정책적 유연성이 중요한 조건으로 꼽힌다. 다행히 지난 11월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3% 상승하며 시장의 기대에 부합했고, 이는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예상 외의 강경 기조를 보이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시장에서는 이와 같은 조건이 맞물릴 경우 투자자들이 연말 증시 강세를 더욱 낙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모든 전망이 긍정적인 것은 아니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가 예상보다 느릴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억제되지 않고 있고,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인플레이션 상승 가능성이 향후 금리 정책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모건스탠리는 연준이 2026년까지 단 한 차례 금리 인하를 시사하거나, 내년에도 3회 이상의 금리 인하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러한 연준의 보수적 접근은 시장에 불확실성을 더할 수 있으며, 이는 연말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더불어 이번 주에는 연준 외에도 일본은행(BOJ)과 잉글랜드은행(BOE)에서 각각의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한다. 두 중앙은행의 정책 방향은 글로벌 경제 흐름에 영향을 미치며, 특히 미국 증시에도 간접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이와 함께 발표 예정인 주요 경제 지표도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데이터로 작용할 것이다. 1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는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로, 이를 통해 미국 내 소비자물가 상승세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소매판매, 3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신규주택착공 수치 등 다양한 경제 지표가 잇따라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기업 실적 발표도 주목할 만하다.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소매기업 나이키, 물류 대기업 페덱스 등의 실적은 개별 산업의 현황뿐 아니라 미국 경제의 전반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바로미터로 작용할 것이다. 이러한 실적 결과가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전 포인트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하락세로 마감되며 조정 국면을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약 1.8% 하락했고, S&P500지수는 0.64% 내렸다. 반면 나스닥종합지수는 0.34% 소폭 상승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연준의 금리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하고 있음을 반영한다. 따라서 이번 주 발표될 경제 지표와 중앙은행의 정책은 투자 심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종합적으로 볼 때, 연준의 이번 회의는 단순히 금리 인하 여부를 넘어 내년 미국 경제의 큰 그림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로 여겨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점도표가 내포하는 메시지와 경제 전망이 긍정적으로 해석될지 주목하고 있으며, 그 결과가 연말 증시의 분위기를 결정지을 가능성이 크다. 다가오는 데이터와 정책 발표에 따라 증시는 예측 불가능한 변동성을 보일 수 있지만, 이는 곧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다.
◇주요 일정 및 연설
-12월 16일
12월 S&P글로벌 제조업,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
12월 엠파이어스테이트(뉴욕) 제조업지수
-12월 17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일 차
11월 소매판매
11월 산업생산·제조업생산·설비가동률
10월 기업재고
12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시장지수
-12월 18일
미 연준 12월 FOMC 2일 차
연준 기준금리 결정, 경제 전망 보고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 기자간담회
11월 신규주택착공·주택착공허가
3분기 경상수지
마이크론 실적
-12월 19일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 수
3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
11월 경기선행지수
11월 기존주택판매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
잉글랜드은행(BOE), 일본은행(BOJ) 기준금리 결정
나이키, 페덱스 등 실적
-12월 20일
1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및 개인소득
12월 미시간대학교 소비자태도지수 확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