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리플(XRP)의 새로운 스테이블코인 RLUSD가 출시를 앞두고 온체인 거래소에서 836 XRP(약 2,068달러)까지 입찰가를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다. RLUSD는 미국 달러와 1:1로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으로, 초기 입찰이 실제 가치보다 높은 수준에서 이뤄지는 현상은 ‘수집가’나 투기 세력의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보도에 따르면 RLUSD는 화요일 XRP 레저(XRP Ledger) 상에서 공식적으로 출시되지만, 이미 아시아 시간 화요일 아침 기준으로 최소 500 XRP(약 1,237달러)부터 최대 836 XRP까지 입찰이 이뤄졌다. 이러한 현상은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초기에 토큰이나 NFT를 확보하려는 수집가와 투기자들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가격을 지불하는 경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리플 CTO 데이비드 슈워츠는 이를 두고 “누군가는 RLUSD를 최초로 구매했다는 '영예'를 얻고자 할 수도 있다”고 언급하며, 높은 가격으로 입찰된 거래를 지적했다. 그는 이어 “가격이 일시적으로 급등하더라도 공급이 안정화되면 다시 1달러에 근접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인데스크는 RLUSD의 초기 유동성 부족 또한 이러한 가격 변동성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새롭게 출시되는 스테이블코인이 초기에는 충분한 유동성을 갖추지 못하기 때문에 목표 가격인 1달러에서 일시적으로 벗어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슈워츠는 RLUSD의 설계상 모든 토큰이 결국 1달러로 환전될 수 있으므로 장기적인 디페깅 상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LUSD는 리플의 XRP 레저 기반으로 출시되며 업홀드(Uphold), 문페이(MoonPay), 아크악스(Archax), 코인메나(CoinMENA) 등 여러 거래소와 플랫폼에 상장될 예정이다. 이 같은 대형 거래소와의 초기 협업은 RLUSD의 빠른 시장 안착과 신뢰성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RLUSD 출시 초기부터 다양한 거래소가 지원하는 만큼, 일정 시간 내에 유동성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스테이블코인은 전통적으로 가치 안정성을 보장하는 특징으로 인해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RLUSD와 같은 새로운 스테이블코인이 등장할 때마다 초기 수요와 기대심리가 반영돼 비정상적인 가격 급등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특히 온체인 DEX(탈중앙화 거래소)에서 흔히 관찰되는 현상으로, 기술적 도구를 활용해 거래가 가장 높은 입찰가를 반영하게 되기 때문이다. 슈워츠는 이와 같은 상황을 우려하며, “공급이 불안정한 상태에서 가격이 급등하는 경우 시스템적 문제가 있는지 철저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플의 RLUSD 출시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자를 추가하는 중요한 사건으로 평가된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는 테더(USDT), USD 코인(USDC)과 같은 메이저 스테이블코인들이 주도권을 쥐고 있지만, 리플은 XRP 레저의 확장성과 기술적 우수성을 내세워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려 한다. 또한 RLUSD가 XRP 기반으로 출시된다는 점에서 XRP 레저의 활용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XRP 보유자들이 RLUSD를 통해 생태계 내에서 새로운 결제와 금융 서비스를 경험하게 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번 RLUSD의 조기 입찰 열풍은 단순히 시장의 과열 현상으로만 볼 수 없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리플의 글로벌 영향력과 XRP 레저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를 반영하는 긍정적 신호라고 해석한다. 특히 RLUSD가 예상대로 1달러 가치에 안정적으로 정착한다면, 리플은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새로운 입지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코인데스크는 마지막으로 RLUSD 출시가 단순한 기술적 이벤트를 넘어, 리플 생태계와 XRP 레저에 미칠 장기적인 영향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LUSD가 기존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며 유의미한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지, 그리고 XRP의 가치를 함께 끌어올릴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국내시장에서도 리플은 상승중이다. 업비트 리플 시세는 12월 17일 기준 3,634.0원으로, 전일 대비 42.0원(1.17%↑) 올랐다. 지난 50일간 최고가는 12월 2일의 3,803.0원, 최저가는 11월 4일의 700.0원이다. 리플 시세는 최근 50일 동안 최저가를 기록한 11월 4일 700.0원 대비 419.1%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