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장초반 혼조세…나스닥 하락, 다우 상승 속 서학개미 투자 집중 종목 변동성 확대

미국 뉴욕증시는 12월 18일(현지시간) 장초반 주요 지수들이 혼조세를 보이며 개장했다. 대외 불확실성과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투자 심리가 엇갈리면서 각 지수가 서로 다른 흐름을 나타냈다. 오전 9시 36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5.5포인트(-0.09%) 하락해 6,045.20을 기록 중이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7.15포인트(-0.18%) 하락해 20,071.91에 머물고 있다. 반면, 우량주 위주의 다우존스 지수는 61.99포인트(0.14%) 상승하며 43,511.89를 기록 중이다.

미국 뉴욕증시, 장초반 혼조세…나스닥 하락, 다우 상승 속 서학개미 투자 집중 종목 변동성 확대

한편, 나스닥 100 지수는 90.45포인트(-0.41%) 떨어진 21,910.64로 하락세를 나타냈고, 변동성을 나타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0.24포인트(-1.51%) 하락해 15.63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중소형주를 대표하는 러셀 2000 지수는 13.08포인트(0.56%) 상승해 2,347.16으로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기록했다.

특히, 서학개미들의 주요 투자 종목으로 꼽히는 테슬라와 엔비디아가 상반된 움직임을 보였다. 테슬라는 3.18% 하락한 464.59달러를 기록하며 약세를 보였으나, 엔비디아는 2.58% 상승한 133.75달러로 강세를 나타냈다. 테슬라의 하락은 최근 전기차 시장 경쟁 심화와 글로벌 공급망 이슈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되며, 엔비디아의 상승은 AI와 반도체 수요 증가가 긍정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서학개미들의 투자 현황에서도 이들 종목은 두드러진 변동성을 보였다. 한국예탁결제원의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12월 16일 기준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종목은 테슬라로, 보관금액이 38조 5,407억 원에 달하며 집계일 대비 23,266억 원 증가했다. 엔비디아는 17조 3,633억 원을 기록했으나 보관금액이 2,945억 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와 엔비디아 외에도 서학개미 보관금액 상위 종목으로는 애플(7조 455억 원, 945억 원↑), 마이크로소프트(5조 432억 원, 457억 원↑),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4조 9,994억 원, 2,019억 원↑), IONQ(4조 2,458억 원, 7,948억 원↑) 등이 포함됐다. 특히, IONQ는 퀀텀 컴퓨팅 관련 기술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으로 단기간에 보관금액이 크게 증가한 점이 주목된다.

현재 환율은 달러당 1,438.4원으로 전일 대비 0.2원 상승하며 소폭의 원화 약세를 보였다. 이러한 환율 변동은 해외 주식 투자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특히 환율 상승은 해외 투자자들의 수익률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서학개미들의 상위 10개 종목 중 이날 가장 큰 하락세를 보인 종목은 Direxion Daily TSLA Bull 1.5X Shares로, 6.5% 하락한 37.4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테슬라 주가의 하락과 레버리지 효과가 결합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즈 ETF는 1.25% 상승하며 반도체 섹터의 강세를 반영했다.

이날 기준 미국 증시 상위 50개 종목에 대한 서학개미 보관금액 총액은 132조 5,272억 원으로, 이전 집계일 대비 4조 8,698억 원 증가했다. 이는 주요 기술주와 ETF에 대한 추가 매수세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현재 시장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금리 동결 가능성 사이에서 갈등하는 투자 심리를 반영하며 혼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투자자들은 향후 경제지표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에 대한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주요 기술주의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테슬라와 엔비디아 등 기술주의 움직임은 투자자들의 향후 전략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