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은 최근 24시간 동안 큰 변동성을 보였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2월 23일 오전 7시 기준, 국내 주요 거래소인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의 총 거래대금은 11조 5,32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일 대비 약 5조 992억 원, 즉 30.7%가량 감소한 수치다. 이러한 하락은 연말 특유의 거래 감소와 투자 심리 위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거래소별 거래 비중을 살펴보면 업비트가 약 9조 1,891억 원으로 전체의 79.7%를 차지하며 여전히 지배적인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빗썸은 2조 2,088억 원(19.2%), 코인원과 코빗은 각각 1,042억 원과 307억 원의 거래대금을 기록하며 비교적 낮은 비중을 보였다. 이는 거래소 간 유동성 차이를 반영하며, 업비트의 시장 주도력이 더욱 강화된 모습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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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으나, 개별 종목의 특징적인 움직임이 관찰됐다. 비트코인은 현재 1억 4,429만 원으로 전일 대비 2.39% 하락했다. 이더리움 또한 4,966,000원으로 2.21% 내렸고, 도지코인 역시 3.06% 떨어지며 471.9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주요 암호화폐의 하락세는 투자 심리 위축과 거래량 감소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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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은 3,335원을 기록하며 1.91% 하락했으나, 최근 50일 동안의 최저가였던 700원 대비 무려 376.4% 상승하며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이는 리플이 지난 몇 달 동안 시장에서 주요 이슈를 견인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도지코인은 123.4%, 비트코인은 53.0% 상승하며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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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업비트 거래량 상위 종목들에서도 흥미로운 변화가 있었다. 리플은 1조 27억 원의 거래규모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시장 전반의 거래 감소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견고한 투자 수요를 보여준 사례다. 하이브는 9,124억 원의 거래와 함께 49.12% 상승하며 단기적인 주목을 받았고, 어드벤처골드는 거래대금 7,377억 원과 24.32%의 하락률을 보이며 극명히 대조적인 움직임을 나타냈다.
모카버스와 유엑스링크는 각각 6,013억 원과 5,799억 원의 거래를 기록하며 각각 5.66%와 15.85% 하락했다. 특히 유엑스링크는 최근의 급격한 상승세 이후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가격 조정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도지코인 역시 4,141억 원의 거래대금을 보였으나 2.63% 하락하며 시장 전체적인 하락 분위기를 반영했다.
최근 상승률이 두드러진 종목으로는 모카버스(62.57%), 무브먼트(38.2%), 유엑스링크(32.97%) 등이 있다. 이들 종목은 높은 변동성과 짧은 주기의 가격 상승을 통해 시장에서 단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이러한 급등세는 과열된 투자 심리를 반영하기 때문에, 향후 가격 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앞으로의 시장 흐름은 연말을 맞이한 투자 심리 회복 여부와 함께 글로벌 경제 환경의 변화에 따라 큰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