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슬레이트(CryptoSlate)에 따르면 러시아가 서방 제재로 인해 기존 금융 시스템을 통한 국제 무역이 어려워지면서 비트코인(비트코인)과 스테이블코인(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대체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고 12월 25일 보도했다. 해당 보도는 러시아 재무장관 안톤 실루아노프의 발언을 인용하며, 러시아 내에서 채굴된 비트코인이 외환 거래에서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루아노프 장관은 "러시아에서 채굴된 비트코인을 국제 무역 거래에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러한 거래는 이미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러시아의 디지털 통화 사용이 단순한 실험적 단계에서 실질적인 활용 단계로 전환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블록체인 분석 기업 체이널리시스(체이널리시스)는 테더(테더)와 USD코인(USD코인) 같은 스테이블코인이 러시아의 국제 거래에서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러한 디지털 자산의 중앙화된 통제 구조는 보다 광범위한 채택에 장애물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크립토슬레이트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의 이 같은 전략은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서방 국가들의 제재가 강화되면서 시작됐다. 이러한 제재는 러시아 기업들이 전통적인 은행 시스템을 통해 국제 거래를 수행하는 데 심각한 제한을 가져왔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암호화폐가 대안으로 부상했다. 러시아 의회는 올해 7월 디지털 통화를 국경 간 무역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으며, 11월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이를 외환 거래 목적의 자산으로 공식 분류하는 법안을 제정했다. 이를 통해 디지털 거래에 대한 세제 혜택이 도입됐고, 암호화폐 채굴 및 판매가 부가가치세(VAT) 면제를 받게 됐다.
푸틴 대통령은 암호화폐에 대해 "경제적 효율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도구로, 막을 수 없는 발전"이라고 평가하며 디지털 통화의 활용을 지지했다. 실루아노프 장관 역시 이러한 입장을 뒷받침하며, 국제 무역에서 암호화폐 사용이 내년에도 계속 확대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 같은 조치들은 더욱 확장되고 발전해야 한다고 믿는다. 내년에는 확실히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립토슬레이트는 러시아의 암호화폐 채택이 제한적인 측면도 있다고 보도했다. 예를 들어, 러시아 정부는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5년 1월부터 10개 지역에서 암호화폐 채굴을 6년간 금지할 계획이다. 이러한 규제는 러시아의 암호화폐 채택이 전면적으로 확대되는 데 제약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크립토슬레이트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의 디지털 통화 활용은 기존 금융 시스템의 제약을 극복하기 위한 혁신적 해결책으로 평가되지만, 에너지 문제와 규제 환경은 지속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