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2월 27일 오전 8시 기준으로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의 24시간 거래대금이 총 11조 8,503억 원을 기록하며 전일 대비 8조 3,158억 원, 즉 41.2% 감소했다. 이러한 하락은 최근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의 침체와 국내 거래소에서 주요 코인들의 거래량 축소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특히, 업비트는 총 거래대금의 77.2%를 차지하며 9조 1,520억 원을 기록했으며, 빗썸은 2조 5,161억 원(21.2%), 코인원은 1,394억 원(1.2%), 코빗은 427억 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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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의 시가총액 순위를 살펴보면, 비트코인이 여전히 1위를 차지하며 2,777조 95억 원의 규모를 기록했다. 이어 이더리움이 586조 9,609억 원으로 2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테더(204조 2,014억 원), 리플(181조 2,638억 원), 비앤비(145조 982억 원)가 이었다. 상위 코인들은 시가총액에서 큰 격차를 보이며 시장 내 주요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경우, 12월 26일 기준 1비트코인당 1억 4,413만 원으로 평가되며 전일 대비 395만 원(2.66%) 하락했다. 지난 50일간 최고가였던 12월 17일의 1억 5,522만 원 대비 소폭 조정을 보였으나, 11월 7일 최저가 1억 412만 원과 비교하면 여전히 38.4%의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이러한 상승폭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으로 평가하며 보유 전략을 강화한 점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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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역시 유사한 흐름을 나타냈다. 12월 26일 현재가는 501만 3,000원으로 전일 대비 3.73% 하락했으며, 최고가였던 12월 16일의 577만 4,000원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 50일간 최저가였던 11월 7일의 398만 1,000원과 비교하면 상당한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디파이(DeFi)와 NFT 시장의 활성화가 가치를 견인하는 주요 요인으로 평가된다.
도지코인의 경우, 12월 26일 기준 469.6원으로 전일 대비 5.65%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주요 코인 중 하나였다. 도지코인은 11월 7일 최저가 265.5원 대비 76.9% 상승했으나, 최근의 가격 하락은 단기적인 매도세와 관련이 깊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도지코인은 밈(Meme) 문화와 관련된 투기적 거래가 가격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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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또한 12월 26일 기준으로 3,250.0원에 거래되며 전일 대비 5.05% 하락했다. 하지만 리플은 지난 50일 최저가였던 11월 7일의 763.2원 대비 무려 325.8% 상승하며 가장 큰 반등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상승세는 리플이 글로벌 송금 솔루션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하며 기술적 혁신과 시장 신뢰를 회복한 결과로 분석된다. 하지만 단기 하락은 최근 발표된 규제 강화 방침과 투자 심리 위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업비트의 거래량 분석 결과, 상위 10개 코인 중 최근 1주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어드벤처골드(71.76%), 유엑스링크(61.54%), 모카버스(36.62%), 하이브(34.48%), 스타게이트파이낸스(22.22%) 등이었다. 이는 투자자들이 저평가된 신생 코인에 관심을 보이며 새로운 기회를 모색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안정적인 자산으로 평가되며 상대적으로 낮은 변동성을 보였다.
현재 업비트에서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한 코인은 유엑스링크로, 하루 동안 1조 5,308억 원의 거래대금과 2,972원의 시세를 기록했다. 그 뒤를 리플(8,896억 원), 무브먼트(8,086억 원), 매직에덴(6,667억 원), 모카버스(5,851억 원)가 이었으며, 매직에덴과 모카버스는 각각 11.57%, 6.03%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러한 현상은 특정 알트코인에 대한 관심과 시장 내 단기적 수익 추구 성향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현재의 가상자산 시장은 거래량 감소와 주요 코인의 가격 하락이 나타나며 전반적인 냉각기를 맞이한 모습이다. 하지만 시가총액 상위 코인들의 상승폭을 통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확인됐다.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을 주의하며 신중한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