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글로브 "바이낸스 비트코인 보유량 급감…90% 가격 상승 가능성 시사"

크립토글로브 보도에 따르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올해 1월 이후 최저치로 감소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90% 이상 상승할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이와 같은 감소는 지난 1월에도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했던 상황과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의 기여자인 다크프로스트(Darkfrost)가 공개한 분석에 따르면, 바이낸스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현재 약 57만 BTC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이는 올해 초 비트코인 가격이 약 7만 달러까지 급등하기 직전과 비슷한 수준이다. 크립토퀀트의 데이터는 이달 초 바이낸스 보유량이 약 56만 4천 BTC까지 감소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초로 10만 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후 보유량이 소폭 증가하며 가격은 9만 3천 달러 선으로 하락했다.

다크프로스트에 따르면, 바이낸스의 비트코인 보유량 감소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의 장기적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거래소에서 자산을 인출하며 발생한 현상이다. 그는 “단기 매도보다는 비트코인을 장기적으로 보유하려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크립토글로브 "바이낸스 비트코인 보유량 급감…90% 가격 상승 가능성 시사"

또한, 크립토글로브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을 받은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지난 4일간 15억 달러 이상의 자금 유출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특히, 12월 19일에는 하루 동안 6억 7,190만 달러라는 최대 규모의 유출이 발생하며, 15일 연속 유입세가 종료됐다. 이러한 유출은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 이상에서 약 9만 3천 달러까지 하락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스(Farside Investors)의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유출은 5월의 대규모 유출 기록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당시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일주일 동안 10% 이상 하락했다. 이후에도 12월 20일 2억 7,700만 달러, 12월 23일 2억 2,650만 달러, 12월 24일 3억 3,840만 달러의 추가 유출이 이어졌다.

크립토글로브는 이번 대규모 유출이 암호화폐 시장의 전반적인 매도세와 맞물려 있으며, 이는 투자자들이 시장 상황에 대해 불확실성을 느끼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나스닥 상장 기업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가 5,262 BTC를 추가 구매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구매는 평균 매수 가격 10만 6,662달러로, 총 5억 6,100만 달러가 투입됐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이달 초 비트코인 보유량이 40만 BTC를 초과했으며, 총 투자 금액은 약 15억 달러에 이른다. 회사의 공격적인 비트코인 매집 전략은 다른 기업들에게도 영향을 미쳐 유사한 투자 움직임을 촉진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크립토글로브는 이러한 동향이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장기적인 자산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보도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바이낸스의 보유량 감소와 ETF 유출의 상관관계가 향후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