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슬레이트 보도에 따르면, 최근 XRP 레저(XRPL)의 활용도가 증가하며, 이와 맞물려 리플(XRP)의 가격 상승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거래량과 시장 가치 비율을 나타내는 속도 지표가 하락 추세선에서의 저항선 돌파를 시도하고 있어 네트워크 사용량이 늘어나는 가운데 XRP 가격의 상승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크립토퀀트의 커뮤니티 애널리스트 마르툰(Maartunn)은 최근 몇 주간 XRPL의 네트워크 속도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속도는 암호화폐의 시장 가치를 거래량으로 나눈 값으로, 이 지표가 상승하면 네트워크 사용 빈도가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마르툰은 이를 XRP 가격이 상승할 수 있는 초기 신호로 해석했다. 현재 XRPL의 속도는 하락 추세선에서 저항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으며, 이는 네트워크 사용 증가와 가격 상승의 잠재력을 암시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XRPL의 속도 증가 현상은 미국 선거 이후 XRP 가격 급등과도 연관성이 있다. XRP는 지난 11월 6일 0.5319달러에서 시작해 12월 3일 2.82달러로 치솟으며 불과 한 달도 되지 않아 약 430% 상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러한 네트워크 활동 증가에도 불구하고 XRPL의 총 예치 자산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디파이라마(DefiLlama)의 데이터에 따르면, XRPL 블록체인의 예치 금액은 12월 16일 7,150만 달러에서 최근 5,800만 달러로 줄어 약 20% 하락했다.

XRPL의 총 예치 자산은 블록체인의 자동화된 시장조성자(AMM) 풀에 연동되어 있으며, 이는 네트워크 활동의 중요한 지표로 간주된다. 현재 XRPL 내에서는 500만 달러 규모의 토큰화된 국채도 유통되고 있어 네트워크 내 다양한 금융 상품의 존재를 보여준다.
크립토슬레이트 보도에 따르면, XRPL의 성장에는 리플랩스(Ripple Labs)의 최근 발표도 기여하고 있다. 리플랩스는 안정적인 가치 유지와 규제를 준수하는 스테이블코인 리플 USD(RLUSD)를 출시했으며, 이 스테이블코인은 XRPL과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발행된다. 리플은 RLUSD를 통해 미국 달러와 연동된 규제된 토큰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XRPL의 성장을 촉진하려는 목표를 제시했다.
RLUSD는 전통적인 기업들이 실물 자산을 XRPL에서 토큰화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며, 유동성 스트림 형성을 통해 네트워크의 확장을 도울 것으로 예상된다. 리플은 스테이블코인 발표 당시 이러한 점을 강조했으며, 비트와이즈(Bitwise)는 실물 자산 토큰화 시장이 3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또한, 리플은 아브르딘(abrdn)이 관리하는 머니 마켓 펀드 출범을 위해 아르차스(Archax)와 협력하며 실물 자산 시장에 본격적으로 접근하기 시작했다. 크립토슬레이트는 이 같은 움직임이 XRPL 사용량과 속도를 추가로 증가시킬 수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는 XRPL이 최근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된 자산의 확장뿐만 아니라, 기존 금융과의 협업을 통해 실물 자산 시장을 포용하려는 노력이 주목받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는 리플 네트워크가 더 넓은 금융 생태계로 확장하고, 사용성과 유동성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크립토슬레이트는 이러한 발전이 XRP의 네트워크 활동 증가를 뒷받침하고 있으며, 향후 XRP 가격 상승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XRP의 사용 확대와 가격 변동은 투자자와 시장 참여자들에게 중요한 관찰 지표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