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블록체인 기업 리플(Ripple)의 최고기술책임자(CTO) 데이비드 슈워츠(David Schwartz)가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이 억만장자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슈워츠는 개인적인 자산의 상당 부분이 높은 변동성을 지닌 암호화폐에 묶여 있어 긴장감을 느낀다고 언급했다.
2018년 리플의 암호화폐 리플(XRP)의 급등 당시, 리플 경영진들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인물로 주목받았다. 당시 리플 공동 창업자인 크리스 라르센(Chris Larsen)은 90억 XRP를 보유하며 순자산이 540억 달러에 달했는데, 이는 리플의 폭발적인 성장과 연계된 놀라운 수치로 평가됐다.
그러나 슈워츠는 리플 주식의 2%와 급여를 선택했으며, XRP 보유는 포기했다고 알려졌다. 2019년 포브스는 그의 순자산을 약 9천만 달러로 추정했으며, 이는 라르센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2021년에는 그의 순자산이 "1억 7천만 달러보다는 훨씬 적다"고 직접 밝힌 바 있다. 당시 슈워츠는 "내 자산 중 상당 부분이 변동성이 큰 자산에 묶여 있다. 지금까지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지만, 리스크 때문에 항상 긴장 상태에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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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슈워츠는 자신이 리플(XRP)뿐 아니라 비트코인(Bitcoin) 및 여러 알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올해 초 XRP는 암호화폐 시장의 급등과 함께 다시 한 번 화제의 중심에 섰다. XRP의 가치는 급상승하며 암호화폐 시장에서 시가총액 기준 3위를 기록했다.
한편, 포브스는 이달 초 보도에서 크리스 라르센이 XRP 가치 상승 덕분에 단 한 달 만에 60억 달러를 추가로 벌었다고 전했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 내 주요 억만장자 명단에 라르센의 이름을 더욱 굳건히 새겼다.
유투데이에 따르면, 암호화폐 산업의 억만장자 명단에는 라르센 외에도 바이낸스 창업자인 창펑 자오(Changpeng Zhao)와 코인베이스(Coinbase)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처럼 암호화폐 시장은 기술 발전과 자산 가치의 변동성을 기반으로 새로운 부유층을 탄생시키고 있다.
슈워츠는 리플의 기술적 진보를 책임지는 CTO로서의 역할에도 충실하지만, 그와 동시에 자신의 자산 관리에서 변동성의 영향을 지속적으로 염두에 두고 있음을 강조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슈워츠는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화폐가 앞으로도 글로벌 금융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다.
유투데이 보도는 슈워츠의 발언을 통해 암호화폐 시장의 극단적인 변동성과 이로 인한 자산 보유자의 심리적 영향을 조명하면서, 투자자들이 이러한 시장 특성을 이해하고 접근해야 함을 시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