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브리핑 보도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X(구 트위터) 프로필 이름을 ‘케키우스 막시무스(Kekius Maximus)’로 변경한 뒤, 관련 밈 토큰 KEKIUS가 단 하루 만에 1200% 이상의 급등을 기록했다. 이는 단순한 유머 이상의 시장 반응을 불러일으키며, 암호화폐 시장에서 밈 토큰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코인게코(CoinGecko) 데이터에 따르면, KEKIUS 토큰은 0.17달러까지 상승하며 시가총액이 1억 7천만 달러를 초과했으나, 현재는 0.13달러로 소폭 하락해 있다. 지난 24시간 동안 거래량은 약 1억 14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여전히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KEKIUS는 인터넷 밈 문화에서 유래한 ‘개구리 페페(Pepe the Frog)’와 영화 ‘글래디에이터’의 막시무스(Maximus)를 결합한 독특한 캐릭터에서 영감을 받았다. 머스크는 12월 31일 자신의 프로필을 변경하며 새로운 아이덴티티를 소개했고, 이후 KEKIUS와 관련된 여러 게시물을 올려 이 토큰에 대한 관심을 더욱 고조시켰다.

크립토브리핑은 머스크의 밈 기반 행동이 단순히 재미를 넘어 암호화폐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평가했다. 그가 과거에도 밈과 유머를 활용해 도지코인(Dogecoin)과 같은 암호화폐의 가격을 변동시킨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에서도 KEKIUS의 폭등과 함께 관련 밈 토큰인 페페(PEPE) 역시 10%의 상승을 기록하며 관심을 받았다. 다만, 페페는 지난 한 달 동안 약 9%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어 상승세가 지속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머스크는 밈 문화를 적극 활용하며 자신만의 독특한 온라인 정체성을 구축해 왔다. 그는 과거에도 ‘미스터 트윗(Mr. Tweet)’이나 ‘너티우스 막시무스(Naughtius Maximus)’와 같은 이름을 사용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러한 유머 감각은 단순한 놀이를 넘어, 암호화폐 시장에서의 심리적 영향력을 입증하는 도구로 작용해 왔다. 이번 KEKIUS 사례 역시 머스크의 발언과 행동이 시장 전반에 걸친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크립토브리핑은 KEKIUS의 급등이 밈 토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은 것은 물론, 머스크의 행동이 여전히 암호화폐 시장의 흐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다시금 확인시켜준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러한 사건이 장기적으로 밈 토큰의 실질적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할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