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Ripple)의 스테이블코인 RLUSD가 출시 후 4주 만에 주요 경쟁자들을 압도하며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RLUSD는 24시간 거래량 측면에서 페이팔(Paypal)의 PYUSD와 서클(Circle)의 EURC를 앞지르며 주목받고 있다. 이는 RLUSD의 시장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에서도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이목을 끌고 있다.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의 데이터에 따르면 RLUSD는 현재 자가 보고된 시가총액이 5,310만 달러로, PYUSD(4억 9,172만 달러)와 EURC(8,238만 달러)에 비해 현저히 낮다. 하지만 RLUSD는 24시간 거래량에서 1,566%의 폭발적인 증가를 기록하며 6억 757만 8,000달러에 도달했다. 반면, PYUSD의 24시간 거래량은 1,974만 달러, EURC는 1,055만 달러로 RLUSD와 큰 격차를 보였다.
이 같은 성과는 RLUSD의 글로벌 거래소 상장과 유동성 확대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RLUSD는 업홀드(Uphold), 비소(Bitso), 불리시(Bullish)와 같은 주요 거래 플랫폼에 상장된 후 크리스마스 이브에 글로벌 데뷔를 했다. 이러한 상장은 RLUSD의 유동성과 접근성을 대폭 강화했으며, 사용자 수 역시 빠르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XP마켓(XPMarkets)의 데이터에 따르면 RLUSD는 출시 초기 하루 만에 1,000명에 달하던 사용자 수가 현재는 7,600명으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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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LUSD의 성장은 단순히 거래량 증가에 그치지 않는다. 코인게이프 보도에 따르면 RLUSD는 현재 XRP 레저(XRP Ledger)에서 시가총액 기준 13번째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리플은 RLUSD를 활용해 실물 자산 토큰화(Real World Asset, RWA) 분야에서의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리플은 아크핵스(Archax)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첫 번째 토큰화된 머니 마켓 펀드를 XRP 레저에 출시했다. 이는 RLUSD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유동성 계층을 구축하려는 리플의 전략적인 움직임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리플 경영진은 RLUSD, XRP 레저, XRP 간의 상호 보완적 관계를 강조하며 RLUSD가 자사의 제품군 전반에 걸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전략은 XRP의 가격 상승에도 영향을 미쳤다. 코인게이프는 XRP가 지난 24시간 동안 2.6% 상승해 현재 2.43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리플의 광범위한 계획이 성공할 경우 XRP의 가격이 3.5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RLUSD의 성과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코인게이프는 RLUSD의 지속적인 확장이 다른 스테이블코인들과의 경쟁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PYUSD와 EURC는 각각 페이팔과 서클이라는 강력한 후원자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RLUSD의 거래량 증가와 시장 점유율 확장은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수 있는 중요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마지막으로, 코인게이프 보도에 따르면 RLUSD의 이러한 성장은 단기적인 성과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으로 리플의 비즈니스 모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리플의 전략적 움직임이 스테이블코인 시장뿐만 아니라 암호화폐 생태계 전체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