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인거래액 31.3% 급증…비트코인 하락·리플 XRP·도지코인·파이코인 상승

5월 10일 오전 7시 기준, 코인마켓캡 집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거래소들의 하루 가상자산 거래대금이 7조 9,246억 원을 기록해 전일 대비 1조 8,908억 원(31.3%) 증가했다. 이 같은 거래량 급증은 최근 시장의 단기 과열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거래소별로는 업비트가 5조 4,849억 원으로 전체의 69.2%를 차지했고, 빗썸 2조 2,090억 원(27.9%), 코인원 1,925억 원(2.4%), 코빗 381억 원 순이었다. 특히 업비트의 거래 비중이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리플 XRP·이더리움·오피셜트럼프 등의 거래량이 대폭 증가하며 총량 상승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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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

두나무의 UBCI 공포·탐욕 지수는 65를 기록하며 ‘탐욕’ 단계에 진입했다. 이는 투자 심리가 공격적으로 전환되었음을 의미하며, 최근 거래량 확대와 가격 변동성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단기적인 고점 형성 가능성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공포 지수가 높은 종목으로는 하이파이·아르고, 탐욕 지수가 높은 종목으로는 페페·봉크·캣인어독스월드·이더리움 등이 꼽힌다.

한편, 가상자산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은 비트코인(2,856조 원), 이더리움(393조 원), 테더(209조 원), 리플 XRP(192조 원), 비앤비(125조 원), 솔라나(125조 원), 유에스디코인(84조 원), 도지코인(42조 원), 에이다(38조 원), 트론(34조 원) 순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시장을 이끄는 가운데, 리플 XRP와 도지코인의 추격도 눈에 띈다.

거래 통화 기준으로는 미국 달러가 1조 4,170억 원어치(50.3%)로 가장 많이 쓰였으며, 이어 일본 엔(5,573억 원·19.8%), 한국 원화(4,856억 원·17.2%), 유로화(1,629억 원·5.8%) 순이었다. 국내 원화 비중은 전체의 17% 수준으로, 비트코인 거래에 있어서도 점유율이 점진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비트코인은 5월 9일 업비트 기준으로 1억 4,411만 원에 거래되며 전일 대비 67만 원(0.46%) 하락했다. 직전 고점은 5월 8일 1억 4,478만 원이며, 최근 50일 중 최저가는 4월 8일의 1억 1,449만 원이다. 이 기간 동안 비트코인은 약 25.9% 상승했으나, 단기 조정 구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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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 비트코인-이더리움 시세 추이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17만 원(5.49%) 급등한 3,267,000원을 기록했다. 이는 50일 최고치로, 전 저점인 2,210,000원(4월 8일) 대비 47.7% 상승한 수치다. 특히 알트코인 상승을 주도하며 시장의 ‘탐욕 모드’를 반영하고 있다.

도지코인은 전일 대비 3.17% 상승한 286.5원으로, 4월 8일 저점(213.3원) 대비 34.3% 오르며 강한 상승세를 지속했다. 전 고점은 3월 26일의 288.4원으로, 현재가와 거의 동일한 수준까지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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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 도지코인-리플 XRP 시세 추이

리플 XRP는 3,286.0원으로 0.74% 상승했다. 최근 50일 중 최저가였던 2,694.0원 대비 22% 상승했으며, 최고가는 3월 25일의 3,607.0원이었다. 상승세는 완만하나 거래량은 급증하고 있어, 추가 상승 여부가 주목된다. 실제로 업비트와 빗썸 양 거래소 모두에서 리플 XRP가 거래대금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파이코인은 코인마켓캡 기준 전일 대비 16.06% 오른 1,030.1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신생 코인 중에서 이례적인 급등세로, 투자심리의 확산 흐름과도 관련 깊다.

업비트 기준 거래량 상위 10개 종목은 리플 XRP(7,447억 원, △0.77%), 이더리움(5,906억 원, △5.65%), 오피셜트럼프(3,273억 원, △13.18%), 비트코인(3,241억 원, ▽0.52%), 솔레이어(2,702억 원, ▽4.33%), 버추얼프로토콜(2,171억 원, ▽5.79%), 테더(2,027억 원, ▽0.39%), 페페(1,971억 원, △10.32%), 솔라나(1,799억 원, △4.56%), 펏지펭귄(1,449억 원, △18.95%) 순이었다. 특히 오피셜트럼프·펏지펭귄·페페의 강세가 돋보인다.

빗썸의 경우도 리플 XRP(3,349억 원), 테더(2,220억 원), 무뎅(1,751억 원), 이더리움(1,707억 원), 비트코인(1,358억 원) 등 알트코인 중심의 거래가 활발하다. 특히 도지코인과 월드코인도 각각 601억 원, 567억 원 규모로 상위권에 안착했다.

이 같은 시장 상황은 단기 투기심리의 확대와 더불어 대형 알트코인 중심으로 유동성이 집중되는 국면을 보여준다. 투자자들은 UBCI 지수상 ‘탐욕 단계’임을 감안해 과열 구간 진입 여부를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으며, 특정 종목의 급등 뒤에는 기술적 조정이 동반될 수 있다는 점에서 분할 매수·익절 전략을 병행해야 한다. 특히 파이코인·오피셜트럼프·페페 등 급등주 중심의 회전 거래에 주의하고, 비트코인의 지지선 확인과 리플 XRP의 거래량 유지 여부에 따라 다음 투자 방향을 결정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