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거래액 소폭 상승…비트코인·파이코인↑, 도지코인·리플 XRP↓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5월 8일 오전 6시 기준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국내 주요 거래소의 최근 24시간 거래대금은 4조 28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일 대비 250억원 증가한 수치로, 0.6% 상승했다. 거래소별 비중을 살펴보면 업비트가 2조 8,632억원으로 전체의 71.1%를 차지했고, 빗썸은 1조 639억원으로 26.4%, 코인원은 706억원으로 1.8%, 코빗은 312억원을 기록했다. 거래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주요 코인별 시세 흐름은 엇갈린 양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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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

두나무 UBCI 인덱스에 따르면 현재 공포·탐욕 지수는 52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심리가 극단적으로 치우치지 않은 중립적인 상태임을 의미한다. 공포지수가 높은 코인은 무브먼트·하이파이·아르고·아이콘·유니스왑 등이며, 탐욕지수가 높은 코인은 에스티피·이오스·스택스·아카시네트워크·수이 등으로 나타났다. 중립적 심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시장은 변동성 확대 구간에 진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비트코인이 2,697조 6,534억원으로 압도적 1위를 유지했다. 이어 이더리움 304조 3,882억원, 테더 208조 9,857억원, 리플 XRP 174조 2,521억원, 비앤비 118조 2,662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상위 10위권에는 솔라나, 유에스디코인, 도지코인, 트론, 에이다가 포함됐다. 특히 도지코인은 35조 7,864억원 규모로 8위에 자리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가통화별 비트코인 거래량을 보면 미국 달러가 7조 3,661억원(86.97%)으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으며, 이어 일본 엔(5,103억원, 6.03%), 한국 원(3,158억원, 3.73%), 유로(1,339억원, 1.58%)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전히 비트코인 거래에서 달러 기반 거래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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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 비트코인-이더리움 시세 추이

비트코인 시세는 업비트 기준 1억 3,784만원으로 전일 대비 45만원(0.32%) 상승했다. 지난 50일간 최저가인 4월 8일 11,449만원 대비 20.4% 상승한 수준이며, 5월 1일 기록한 최고가 13,915만원에는 아직 못 미친다. 이더리움은 현재가 2,560,000원으로, 전일 대비 21,000원(0.81%) 하락했다. 50일 최저가였던 2,210,000원 대비 상승했지만, 여전히 3월 24일 최고가 3,067,000원에 비하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도지코인은 244.0원으로 전일 대비 0.5원(0.20%) 하락했다. 50일 최저가인 213.3원 대비 14.4% 상승했지만, 3월 26일 기록한 288.4원에 비하면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리플 XRP는 3,026.0원으로 전일 대비 31.0원(1.01%) 하락했다. 4월 8일 최저가 2,694.0원 대비 12.3% 상승했지만, 3월 19일의 최고가 3,730.0원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한다. 반면 파이코인은 전일 대비 1.54% 상승한 813.1원에 거래되며,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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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 도지코인-리플 XRP 시세 추이

거래량 동향을 살펴보면 업비트에서는 카이토가 45.96% 상승해 가장 높은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에스티피(35.15%), 이오스(11.65%), 스택스(3.49%), 펀디엑스(1.28%), 월렛커넥트(1.19%)가 뒤를 이었다. 거래액 기준 상위 코인들은 솔레이어(5,944억원, -25.39%), 카이토(2,756억원, +44.57%), 비트코인(2,081억원, +0.42%), 리플 XRP(1,942억원, -0.95%), 에스티피(1,701억원, +17.47%) 순이었다. 이외에도 테더, 수이, 무브먼트, 버추얼프로토콜, 이더리움 등이 뒤를 이었다.

빗썸에서는 테더가 1,687억원 거래되며 거래액 1위를 차지했고, 비트코인(939억원), 리플 XRP(883억원), 솔레이어(739억원), 카이토(592억원)가 뒤를 이었다. 6위부터는 사이버, 버추얼프로토콜, 레버파이, 이더리움, 월드코인이 순위를 이었다. 두 거래소 모두 공통적으로 솔레이어와 카이토가 상위권에 포진했지만, 수익률은 솔레이어가 큰 폭의 하락을 기록한 반면, 카이토는 급등세를 보였다.

시장 흐름을 분석하면 전체 거래대금은 소폭 상승했지만, 비트코인과 파이코인만이 상승했고 도지코인과 리플 XRP는 하락했다. 이는 최근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과 맞물려 투자 심리가 단기적으로 위축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공포·탐욕 지수가 중립을 가리키고 있는 가운데, 대규모 매수·매도세가 발생할 경우 변동성이 확대될 여지도 있다. 특히 업비트 거래량 상위 종목 중 솔레이어가 25% 이상 급락한 점은 투자자들이 개별 종목 변동성에 주의해야 함을 시사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비트코인과 같은 메이저 종목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안정적으로 구성하는 한편, 변동성이 큰 알트코인에 대해서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공포·탐욕 지수와 같은 심리 지표를 참고해 매수·매도 타이밍을 전략적으로 설정하는 접근이 요구된다. 현재와 같은 중립 구간에서는 단기 급등락을 노리기보다는 보수적인 매매 전략이 적절하며, 향후 글로벌 경제 지표 발표 일정과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