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놀라운 탄력을 보이며 상승 마감했다. 5월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35.04포인트(0.63%) 상승한 5,604.10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64.4포인트(1.52%) 뛰어오른 17,710.74로 마감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83.6포인트(0.21%) 오른 40,752.96을 나타냈다.
!["[표]](http://cdn.topstarnews.net/news/photo/202505/15654412_1560400_3557.jpg")
이번 급등의 주역은 단연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플랫폼스였다. 두 기업 모두 전날 장 마감 이후 발표한 1분기 실적에서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는 결과를 내놓으며 투자 심리를 대폭 끌어올렸다. MS는 1분기 매출 700억7천만 달러, 주당순이익(EPS) 3.46달러를 기록하며 월등한 성장세를 입증했다. 메타플랫폼스 또한 매출 423억1천만 달러, EPS 6.43달러로 시장 기대를 훌쩍 뛰어넘었다.
이러한 호재는 개장 직후부터 주가에 반영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무려 8% 가까이 급등했으며, 메타플랫폼스 역시 4% 이상 상승했다. 자연스럽게 기술주 전반에 강한 매수세가 퍼지면서 나스닥지수도 함께 솟구쳤다. 특히 엔비디아는 3% 가까운 상승률을 보였고, 브로드컴과 알파벳도 각각 2%대, 1%대의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도 시장을 떠받쳤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7을 기록했다. 비록 두 달 연속 위축세를 이어갔지만 시장 예상치 48을 상회하며 부정적 충격은 피했다. 또한, 미국 정부가 중국과 관세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적극 접촉 중이라는 소식이 위험선호 심리를 한층 고조시켰다.
서학개미의 투자 트렌드도 주목할 만했다. 4월 30일 기준, 테슬라의 보관액은 27조7,588억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9,695억원 감소했다. 주가는 0.58% 하락해 280.51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엔비디아는 보관액이 480억원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2.41% 상승해 111.55달러를 기록했다. 팔란티어 테크는 보관액이 1,287억원 증가했지만 주가는 1.96% 하락했다. 애플은 소폭 상승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7.63% 급등해 425.4달러까지 치솟았다.
!["[표]](http://cdn.topstarnews.net/news/photo/202505/15654412_1560401_365.jpg")
ETF 섹터에서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가 3.44% 상승하며 56.77달러를 기록했고, 인베스코 QQQ 역시 1.2% 오르며 481.18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즈 ETF는 0.49% 소폭 하락했다.
특히 아마존과 애플은 장 마감 이후 실적 발표를 진행했다. 두 기업 모두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반응은 미온적이었다. 아마존은 매출 1,556억7천만 달러, EPS 1.59달러를 발표했지만 2분기 매출 가이던스가 실망을 주며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4% 넘게 급락했다가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애플도 매출 953억6천만 달러, EPS 1.65달러를 기록했지만,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1% 넘게 하락했다.
업종별 흐름을 살펴보면, 의료제약주는 2% 넘게 급락해 시장 발목을 잡았다. 트럼프 행정부가 제약품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되면서, 일라이릴리 주가는 11% 넘게 급락했다. 반면, 기술주는 약 3% 급등했고, 통신서비스, 임의소비재, 에너지, 산업 섹터도 1% 이상 올랐다. CVS 헬스는 호실적을 발표하며 4% 넘게 상승했다.
이날 넷플릭스도 눈부신 성과를 이어갔다.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시가총액은 5천억 달러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도달했다.
다만 고용지표는 다소 경계심을 자극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가 24만1천명으로, 전주 대비 1만8천명 급증했다고 밝혔다. 연속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191만6천명으로 증가해 고용시장의 둔화 조짐을 시사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의 흐름도 변화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6월 기준금리 동결 확률은 전일 32.9%에서 이날 42.3%로 상승했고, 25bp 인하 확률은 63.2%에서 55.0%로 하락했다. 동결과 인하 간 간극이 좁혀지면서 시장은 향후 금리정책 방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10포인트 내린 24.60을 기록해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소폭 진정됐음을 보여줬다.
종합해보면, 이날 뉴욕증시는 빅테크 호실적, 관세 완화 기대, 경제지표 개선 등 여러 호재가 맞물리면서 기술주 중심의 랠리를 펼쳤다. 하지만 고용시장 둔화와 실적 가이던스 미달 등 일부 불안요인도 여전히 상존해 있어, 향후 증시는 여전히 높은 변동성 속에 출렁일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