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024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79조원, 영업이익 6조6천억원을 기록했다. ‘갤럭시 S25’ 판매 호조와 메모리 반도체 출하 증가가 실적을 이끌었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8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0.15% 소폭 감소했다. 증권가는 당초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5조원 내외로 예상했으나, 모바일과 D램 사업이 시장 기대를 상회했다.

사업부별로 보면, 모바일경험(MX) 사업부는 ‘갤럭시 S25 효과’로 영업이익 4조원을 돌파했다. ‘갤럭시 S25’ 시리즈는 출시 21일 만에 국내 100만대 판매를 달성하며 역대 최단 기록을 썼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1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메모리 부문은 중국의 구형 교체 정책과 관세 우려에 따른 고객사의 재고 축적이 맞물리며 3조원 안팎의 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은 여전히 2조원 안팎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예측된다.
연구개발 투자도 역대 최대 수준을 이어가며 경기 불확실성 속 미래 성장 준비를 강화했다.
2분기에는 메모리 가격 상승이 기대되지만, 미국발 관세 및 대외 변수로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갤럭시’ 효과 약화도 예상된다.
증권사 17곳의 컨센서스에 따르면 2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는 6조6천797억원으로 1년 전보다 36.04% 줄고, 매출은 76조2억원으로 2.61%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분기부터 관세 부담으로 불확실성이 고조될 수 있고, 메모리 비트그로스와 가격 상승 폭은 시장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MX 이익 기여 감소분을 DS 이익 개선이 완전히 상쇄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요 사업부 전반에 걸쳐 관세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7조원으로 추정되며, 파운드리는 하반기부터 가동률이 오르면서 적자 규모가 줄고 실적도 분기별 개선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삼성전자 실적은 ‘상저하고’(上低下高) 패턴을 보일 것으로 증권가는 관측했다. 1분기를 저점으로 하반기 실적 반등 가능성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