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1분기 영업손실 745억…이차전지 동박 판매로 적자폭 축소

SKC는 2024년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745억 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년 동기 723억 원과 비교해 적자가 지속됐으나, 이차전지 동박 판매 개선이 적자폭 축소를 이끌었다.

매출은 4,385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9% 늘었다. 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영업손실이 9.8% 줄었고, 매출은 3.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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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1분기 영업손실 745억…이차전지 동박 판매로 적자폭 축소

이차전지 소재 부문에서 전기차용 동박 수요가 증가하면서 1분기 판매량이 전 분기 대비 14%, 전년 동기 대비 8% 늘었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의 판매가 전 분기 대비 69%, 전년 동기 대비 149% 크게 늘어난 점이 실적 개선 요인으로 작용했다.

말레이시아 공장의 가동률도 상승해, 전 분기 대비 이차전지 소재 영업적자가 18% 감소했다.

반도체 소재부문의 테스트 소켓 사업은 고객사의 연구·개발과 양산 일정 조정으로 매출이 다소 주춤했으나, 영업이익률은 20%대로 유지되며 안정적 실적을 보였다.

화학 부문의 경우 스티렌모노머 제품 마진이 다소 약세를 보였지만, 북미와 유럽 고부가 시장을 중심으로 프로필렌글리콜(PG) 주요 제품의 판매가 안정적으로 이뤄졌다.

SKC는 올해 이차전지 소재사업의 수익성 개선과 반도체 테스트 소켓 매출 성장, 글라스기판의 상업화 본격화를 주력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이차전지 소재사업에서는 2분기부터 주요 고객사의 북미 공장 가동률이 높아짐에 따라 매출 성장이 예상됐다. 아울러 여러 글로벌 배터리 기업과 공급계약이 2분기에 체결되면 말레이시아 공장 생산이 본격화돼 수익성 개선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반도체 소재사업은 2분기 주요 북미 고객사의 판매량 증가와 빅테크(대형 기술기업) R&D 물량 주문이 재개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반도체 유리 기판 사업 투자사 ‘앱솔릭스’가 2분기 중 미국 반도체법(Chips Act) 생산 보조금을 받을 예정이어서 시장 기대가 높아졌다.

SKC는 “이차전지 동박사업 매출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테스트 소켓의 안정적 전망과 글라스기판 상업화 준비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신사업 성과를 점진적으로 실현해 실적 반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