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금융감독원의 2차 정정요구와 관련해 2조3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증권신고서 정정본을 신속하게 제출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한상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IR 팀장(전무)은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주주배정 유상증자 정정신고서를 작성 중이며, 신주 배정 기준일, 최종 발행가액 확정일, 청약일, 주금 납입일 등 주요 일정이 변경될 것”이라고 말했다. 변경되는 주요 일정은 별도 공시로 안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20일 국내 자본시장 최대 규모인 3조6천억 원의 유상증자를 발표했으며, 이에 따라 주주가치 희석 우려로 주가가 급락했다.
금융감독원은 유상증자에 관한 투자자 정보 제공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했다. 이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조6천억 원에서 2조3천억 원으로 유상증자 규모를 축소해 정정 신고했으며, 나머지 1조3천억 원은 한화그룹 3개 계열사를 통한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금융감독원은 17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정정신고서에도 불구하고, 계열사 한화오션 지분 매매 관련 설명이 미흡하다고 판단해 2차 정정요구를 통보했다.
한상윤 IR 팀장은 추가로 “주주 소통과 계열사 간 거래에 관한 소명 자료도 함께 제출하겠다”며 “정정신고서가 수리되는 것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상증자와 관련해 변동된 일정 및 구체적 거래 내역이 시장에 추가로 공개될 예정이어서, 투자자들은 향후 공시 및 발표 내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