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페루 리마에서 열린 '제10회 국제 국방 및 재난 방지 기술 전시회(SITDEF)'에 참가했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SITDEF는 페루 국방부 주관으로 중남미 지역에서 격년마다 열리는 핵심 방산 전시회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페루 차륜형장갑차 수출 계약과 지상무기 수출 총괄협약 체결 이후 처음으로 현지에 전시관을 마련하고, 다양한 지상무기체계 홍보에 힘썼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K2 전차와 차륜형지휘소용차량 실물을 중남미 지역에 처음 공개했으며, 페루 국방부 장관과 육군 총사령관 등 주요 인사 앞에서 K2 전차의 기동, 자세제어, 포탑제어 시연도 선보였다.

또한 현대자동차그룹의 기술이 집약된 4세대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와 인 휠 모터 기술도 전시했다. HR-셰르파는 6륜 전기구동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각각의 바퀴가 독립적으로 구동되는 특징을 지녔다.
현대로템은 페루형 차륜형장갑차 모형도 함께 선보였다. K808을 기반으로 산악지대와 열대우림 등 페루 지형을 고려해 하부 방호력을 강화한 모델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축적된 기술력과 노하우를 선보이고, 페루 육군 현대화를 위한 협력을 강화해 중남미 시장에서 K-방산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