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23억 원을 기록하며 전기차용 양극재 판매 증가와 원가 절감 노력에 힘입어 흑자로 돌아섰다고 29일 밝혔다.
에코프로비엠은 2024년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66% 감소했으나, 전 분기의 적자에서 벗어나 분기 흑자로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6,298억 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5.1% 줄었지만, 지난 분기와 비교해 3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손실은 1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다.

회사 측은 두 분기 연속 적자 이후 흑자 전환이 상당한 의미를 가진다고 분석했다. 1분기 전기차용 양극재 판매액은 5,030억 원으로, 지난해 4분기(2,859억 원) 대비 76% 증가했다. 주요 제품인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및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의 판매가 모두 호조를 보였다.
광물 가격의 안정세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패스트마켓츠’에 따르면 1분기 말 기준 수산화리튬 가격은 ㎏당 9.5달러로 지난해 4분기와 동일했으며, 니켈 가격은 ㎏당 15.1달러에서 15.7달러로 소폭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은 2024년 신차 출시 효과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한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공정 혁신 및 원가 절감 등으로 수익성 제고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헝가리 공장은 올해 하반기 준공을 거쳐 연 5만4,000톤 규모의 양극재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유럽 현지 고객 대상 상업 생산을 준비 중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통합 양극재 법인을 설립해 제조 원가를 낮출 계획이다.
유동성 지표도 개선됐다. 매출채권과 현금성 자산 증가로 유동비율은 지난해 말 106%에서 올해 1분기 말 114%로 높아졌다. 지난해 확보한 공적수출신용기관(ECA) 차입 한도 1조2,000억 원 중 1분기 3,354억 원을 헝가리 공장 건설에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에코프로비엠 관계자는 “삼원계 양극재의 양산 능력과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고체 전해질 양극재와 나트륨이온배터리(SIB) 양극재 등 미래 소재 연구·개발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