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이 전 부처 및 공공·산하기관에 SK텔레콤(SKT) 유심을 교체할 것을 이날 권고했다.
최근 발생한 SKT 유심 해킹 사고로 인한 정보 유출 우려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정부부처에 따르면 국정원은 최근 공문을 통해 SKT 유심을 사용하는 모든 업무용 단말·기기에 대해 안전조치를 추진해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무선통신망 기반 영상신호 전송, 교통신호 제어용, 원격계측·검침 등에 사용되는 LTE·5G 공유기뿐 아니라 업무용 휴대폰, 태블릿, 4G·5G 에그 등 모바일 단말기의 유심 교체를 명시했다.

또한 국정원은 유심 교체 이전까지는 유심보호 서비스 부가서비스에 가입할 것을 지시했으며, 법인 명의로 등록된 다수 기기의 경우 일괄 조치 방안도 마련하라고 했다. 소속·산하기관에도 관련 사항을 전파해 조치할 수 있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정부에서 사용하는 비화폰 또한 SKT 회선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SKT 유심 해킹 사고는 정부기관뿐 아니라 산업계 전반에도 불안을 확산시키고 있다. 삼성전자, 네이버, 카카오 등 대기업들도 직원들에게 유심 교체를 권고했다. SKT는 유심 해킹 정황을 인지한 후 보호 서비스 제공과 교체를 알렸지만, 가입자들의 불안은 여전하다. 특히 2300만명에 달하는 가입자 수에 비해 확보된 유심 물량이 부족해 28일 하루 동안 SKT 이용자 3만4132명이 다른 통신사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