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9일 기관 순매수세에 힘입어 전일 대비 16.56포인트(0.65%) 오른 2,565.42에 마감했다.
지수는 2,550.25로 출발해 장중 상승 폭을 확대하며 한때 2,571.41까지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3,565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에 반해 개인은 1,667억 원, 외국인은 2,348억 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5,644억 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종목별로 보면, 한화오션은 산업은행 지분 매각 소식에 12.09% 급락했다. 삼성중공업(-1.19%), HJ중공업(-2.34%), 한화에어로스페이스(-2.18%) 등 조선·방산주도 약세를 보였다.
자동차주는 상승 흐름을 탔다. 현대차(2.01%), 기아(2.14%), 현대모비스(2.19%)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금융주도 KB금융(1.39%), 신한지주(2.13%), 하나금융지주(1.45%) 등 강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0.0%)는 보합, SK하이닉스(-0.66%)는 소폭 하락 마감했다. 업종별로 증권(3.02%), 제약(2.19%), 보험(1.96%), 기계·장비(1.75%) 주가 오르고, 운송장비(-0.78%), 운송·창고(-0.18%)는 하락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정전 사태로 전력 인프라에 관심이 쏠리며 HD현대일렉트릭(5.54%), LS ELECTRIC(8.32%), 산일전기(13.16%) 등 전력기기주가 크게 올랐다.
삼양식품은 3.48% 상승한 98만2천 원에 마감해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SK텔레콤(-0.93%)은 유심 해킹사태 여파로 전날에 이어 하락세가 이어졌다.
코스닥 지수는 7.05포인트(0.98%) 오른 726.46에 마감했다. 장 초반 722.94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점차 키웠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1,333억 원), 기관(411억 원)이 동반 순매수했다. 개인은 1,646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 중 엔터주가 크게 올랐다. JYP Ent.(5.21%), 와이지엔터테인먼트(4.04%), 에스엠(1.51%)이 모두 상승했다. 알테오젠(1.68%), HLB(1.08%), 휴젤(4.23%) 등 제약·바이오주도 상승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2.01%), 에코프로(-0.78%)는 하락했다.
정치 테마주의 변동성도 컸다. 홍준표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탈락하자 경남스틸(-29.96%), 휴맥스홀딩스(-13.94%)가 급락했다.
이날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8조284억 원, 5조5,498억 원이며,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정규마켓 거래대금은 3조8,406억 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5.3원 내린 1,437.3원에 거래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이 명확히 진전된 것은 없지만, 갈등 우려가 정점을 지났다는 인식에 시장이 안정을 되찾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다음 주에는 추가적인 글로벌 경제 지표와 미중 외교 등 변수가 증시 흐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대형주 중심 변동성과 지정학적 위험 요인에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