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1분기 영업이익 4,573억 원…‘배틀그라운드’·‘인조이’ 흥행에 47% 증가

크래프톤이 대표작 ‘배틀그라운드’와 신작 ‘인조이’의 흥행 성과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4,573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7.3% 증가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였던 3,897억 원을 17.3% 상회했다. 매출 또한 8,742억 원으로 전년 대비 31.3% 늘어나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3,715억 원으로 6.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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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1분기 영업이익 4,573억 원…‘배틀그라운드’·‘인조이’ 흥행에 47% 증가

플랫폼별로는 PC 부문 매출이 3,235억 원, 모바일이 5,324억 원, 콘솔 및 기타에서 183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PC 매출에는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IP)의 안정적 운영과 3월 말 얼리 액세스로 출시된 ‘인조이’의 신작 효과가 반영됐다.

모바일 부문에서는 프리미엄 아이템 출시와 지식재산 협업 성과가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인도 현지화 전략이 반영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는 인도 자동차 그룹 ‘마힌드라’ 등과 협업 콘텐츠를 출시하며 매출 신장에 기여했다. 크래프톤은 인도를 핵심 시장으로 삼고, 현지 맞춤형 게임 발굴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크래프톤은 앞으로 ‘배틀그라운드’ IP를 기반으로 익스트랙션 슈팅 게임 ‘프로젝트 블랙버짓’, 콘솔 게임 ‘프로젝트 발러’, 톱다운 전술 슈팅 신작 ‘PUBG: 블라인드스팟’ 등 3종의 신작을 개발 중이다. 이와 더불어 ‘배틀그라운드’를 최신 그래픽인 언리얼 엔진 5로 전환하고, 이용자 생성 콘텐츠(UGC) 도입 등으로 게임플레이를 강화해 ‘PUBG 2.0’으로의 도약을 추진 중이다.

장태석 크래프톤 PUBG IP 총괄 프로듀서는 이날 실적발표에서 신규 버전이 현재 프리프로덕션 단계에 있다고 밝혔고, 하반기부터 외부 개발사와의 협업을 통한 신규 유저 참여형 콘텐츠가 순차적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임을 설명했다. ‘프로젝트 블랙버짓’은 1분기 외부 비공개 테스트를 거쳤으며, 연내 추가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장 프로듀서는 ‘PUBG’ IP의 장기적 성장 가능성을 강조하며, 프랜차이즈 확장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를 예고했다.

‘인조이’는 3월 28일 발매 후 일주일 만에 100만 장 이상 판매를 기록하며 크래프톤 역대 신작 중 최단기간 흥행 기록을 달성했다. 전체 판매의 95%가 해외에서 발생해 글로벌 시장 내 입지를 확인했다.

크래프톤은 ‘인조이’에 적용된 CPC(Co-Playable Character) 기술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장기적으로 운영 가능한 대형 IP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인조이’의 동시 접속자 수 감소 지적에 대해 싱글플레이라는 장르 특성을 설명하며, 향후 업데이트와 다운로드 가능 콘텐츠(DLC) 출시 등이 판매량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외에도 ‘딩컴 투게더’와 ‘서브노티카2’ 등 신규 게임 출시가 예고됐다. ‘서브노티카2’에 대해 배 CFO는 전작의 흥행에 이어 후속작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으며, 완성도 높은 게임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크래프톤은 다양한 신작과 플랫폼 다각화를 통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PUBG’ 신규 버전과 대형 신작의 출시에 따라 사업 확장 및 실적 변동성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