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9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도 3,909억 원으로 3.2% 줄었으며, 순이익은 447억 원으로 29.3% 감소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인 561억 원을 5.3% 상회했다.

한미약품은 실적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북경한미약품을 비롯한 해외 자회사의 부진을 들었다. 북경한미약품은 지난 1분기 매출이 965억 원으로 24.5%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113억 원으로 70% 급감했다. 해외 자회사 실적 저하는 지난해 중국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등 감염병 확산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주요 제품의 원외처방 매출과 수출 실적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1분기 한미약품 원외처방 매출은 2,68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로수젯’의 원외처방 매출은 543억 원으로 11% 늘어났다.
수출 부문에서도 1분기 682억 원을 기록해 46.7% 증가했다. 한미약품은 미국 MSD가 개발 중인 지방간염 신약 후보물질 ‘에피노페그듀타이드’의 임상용 제품 공급이 크게 확대된 점을 주된 요인으로 언급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자체 개발 제품에서 얻은 수익을 신약 연구개발(R&D)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 한미약품은 중국 시장 악재로 전반적인 실적이 감소했으나, 주요 처방 의약품과 수출 부문에서 성장세를 보인 만큼 투자자들은 향후 연구개발과 신약 분야에서의 실적 개선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