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550선 강보합…조선주 신고가, 반도체 약세 이어져

코스피가 28일 오전 2,550선 부근에서 강보합세를 보였다. 장 초반 지수는 2,549.28로 전 거래일 대비 2.98포인트(0.12%) 상승했다. 미국발 관세 불확실성 완화와 업종별 등락이 영향을 미쳤다.

지수는 개장 직후 2,551.23까지 올랐으나 이후 상승 폭이 제한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는 947억 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36억 원, 249억 원 규모로 매도 우위를 보였다.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467억 원을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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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550선 강보합…조선주 신고가, 반도체 약세 이어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38.5원으로 전장보다 2원 높은 수준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주 말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3대 주요 지수 모두 상승했다. 특히 ‘나스닥종합지수’는 1.26% 상승했다. 이러한 흐름은 미 관세 불확실성이 정점을 지난 영향으로 해석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최근 관세 이슈로 조정을 겪었으나, 앞으로는 실적 시즌 영향으로 업종별 차별화가 뚜렷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종목별로는 ‘한화오션’(3.45%), ‘HD한국조선해양’(1.32%), ‘HD현대마린엔진’(2.86%) 등 조선주가 일제히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반면, ‘삼성전자’(-0.18%), ‘SK하이닉스’(-0.87%), ‘한미반도체’(-2.55%) 등 반도체주는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1.31%), ‘현대차’(0.48%), ‘기아’(0.11%) 등이 강세를 나타냈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1.33%), ‘셀트리온’(-0.25%), ‘현대모비스’(-0.20%) 등은 하락했다.

통신업종에서는 ‘SK텔레콤’이 유심 해킹 사고 영향으로 4.5% 내렸고, ‘KT’(2.39%)와 ‘LG유플러스’(2.96%)는 오름세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건설(1.65%), 기계·장비(1.24%), 화학(0.7%) 등이 상승했고, 통신(-0.58%), 음식료·담배(-0.29%), 섬유·의류(0.09%) 등은 하락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1.11포인트(0.15%) 하락한 728.58로, 약보합세를 보였다. 코스닥은 장 초반 730.58에서 시작해 등락을 반복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이 604억 원을 순매수하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20억 원, 233억 원을 순매도했다.

종목별로 ‘에코프로비엠’(3.86%), ‘에코프로’(5.29%) 등 이차전지주 강세가 두드러졌고, ‘파마리서치’(0.67%), ‘에이비엘바이오’(2.17%) 등도 올랐다. 반면, ‘리가켐바이오’(-4.13%), ‘리노공업’(-4.04%), ‘삼천당제약’(-1.4%), ‘알테오젠’(-0.95%) 등은 약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미국발 관세 이슈 소멸과 실적 시즌 돌입에 따라 증시가 차별화 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투자자들은 이후 발표될 주요 기업 실적과 환율, 미국 시장 동향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