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가 28일 면세점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9% 넘게 올랐다.
오전 9시 40분 기준 ‘호텔신라’는 전장보다 9.34% 상승한 4만2천75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장 초반 1.53% 오른 이후, 매수세가 이어지며 강세 폭이 확대됐다.
증권업계는 최근 시내 면세점 경쟁이 완화되고 업황이 저점을 벗어났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롯데면세점’의 중국 보따리상(다이궁) 거래 중단을 주목했다. 유 연구원은 “업계 자체 노력으로 시내점 부문의 수익성이 의미 있게 개선되고 있다”고 언급하며, ‘호텔신라’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에서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도 4만2천원에서 5만원으로 조정했다.
유 연구원은 면세업의 저점 통과를 근거로, 올해 2분기부터 ‘호텔신라’ 전사 영업이익의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조상훈·김태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호텔신라 1분기 실적에 대해 “부진한 영업 환경 속에서도 경쟁 완화와 비용 효율화로 시내점 이익이 개선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8천원에서 4만1천원으로 올렸다.
‘호텔신라’는 1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2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로 전환됐다고 지난 25일 공시했다. 다만, 이는 직전 분기 279억 원에 비해 손실 폭이 크게 줄었고, 시장 예상치(73억 원)보다도 적은 수치다.
금융투자업계는 하반기 면세업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경우 ‘호텔신라’의 추가 상승 여력도 점쳐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