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이 올해 1분기 영업이익 2,586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88.8% 증가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이번 실적은 수익성 높은 선박 인도가 본격화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화오션의 1분기 매출은 3조1,43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6% 늘었으며, 순이익은 2,157억 원으로 322.9%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돈 것도 특징이다. 회사의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컨센서스인 1,863억 원보다 38.8% 상회했다.
실적 개선의 주요 배경으로는 2021년 이후 시작된 조선업 초호황기의 수주 증가 효과가 꼽힌다. 조선사들은 대부분 헤비테일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해, 선박 인도 시점에 수익성이 극대화되는 구조다.
특히, 저가 컨테이너선의 매출 비중은 축소되고, 고수익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매출 확대가 두드러졌다. 이에 따라 전체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또한 환율 상승으로 선박 인도 대금이 늘어났고, 지난 분기부터 생산 정상화가 이뤄지면서 호실적에 힘이 실렸다.
한화오션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LNG운반선 2척,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 초대형 원유운반선 6척 등 총 14척의 선박을 수주했다. 수주액은 30억 달러 상당에 이른다.
조선업계 관계자들은 한화오션이 다른 국내 대형 조선사들과 마찬가지로 미국과의 협력 가능성 등 대형 프로젝트 수주 기대감이 높아 올해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오션은 수익성 높은 선종 인도 확대와 글로벌 조선업 회복세에 힘입어 당분간 실적 개선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