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4월 28일(현지시간) 장초반 혼조세를 나타냈다. 기대와 불안이 교차하는 가운데, 지수별 흐름과 주요 종목별 시황이 엇갈리면서 투자자들의 신경이 곤두선 모습이다. 환율은 전일 대비 3.2원 상승한 1442.7원을 기록해 외환시장에서도 다소 긴장감이 감돌았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9시 36분 현재(미 동부시간), 대형주 위주의 S&P500 지수는 전일 대비 4.29포인트(0.08%) 오른 5,529.50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9.86포인트(-0.17%) 하락한 17,353.08을 나타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71.37포인트(0.43%) 상승한 40,284.87을 기록해 서로 다른 방향성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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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나스닥 100 지수는 38.61포인트(-0.20%) 밀린 19,393.95를 나타내며 기술주 전반에 대한 부담을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0.25포인트(1.01%) 오른 25.09를 기록, 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음을 시사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 지수는 7.83포인트(0.40%) 상승한 1,965.45로 비교적 탄탄한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주요 빅테크 주식과 ETF들의 흐름도 제각각이었다. 서학개미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는 테슬라는 장초반 2.53% 상승한 292.17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하락세를 딛고 반등을 시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반면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는 1.82% 하락한 108.99달러를 나타내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다소 꺾었다. 이와 대조적으로 아이온큐는 0.79% 상승한 29.13달러를 기록, AI 및 양자컴퓨팅 기대감을 다시 부각시키며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4월 24일 기준 서학개미들의 미국 주식 보관금액 상위 10대 종목은 테슬라(25조7,153억원, 9,003억원↑), 엔비디아(14조4,718억원, 5,514억원↑), 애플(5조8,291억원, 1,120억원↑), 팔란티어 테크(5조5,857억원, 3,780억원↑), 마이크로소프트(4조1,313억원, 1,344억원↑) 등이었다. 특히 테슬라와 엔비디아는 각각 9천억원, 5천억원대의 자금 유입이 포착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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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관금액 기준 6위부터 10위 종목도 만만치 않았다.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즈 ETF,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 인베스코QQQ, 알파벳 A, 아이온큐 등이 각각 수천억원대의 자금 증가를 기록했다. 특히 아이온큐는 하루 만에 1,639억원의 보관금액이 늘어나며 기술 성장주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상위 11위부터 20위 사이 종목들도 고루 자금을 흡수하는 모습이었다. Direxion Daily TSLA Bull 1.5X Shares는 2조8,190억원 규모로 1,158억원이 증가했고, 뱅가드 S&P500 ETF는 2조7,295억원으로 611억원 증가했다. 아마존, 브로드컴, 메타 플랫폼 등 빅테크 대장주들도 소폭이나마 매수세가 유입됐다. 특히 메타 플랫폼은 주가가 약보합(-0.00%)에도 불구하고 보관금액 증가가 이어져 흥미로운 대목이다.
종목별 시세 흐름을 구체적으로 보면, 테슬라는 421,514원(2.53%↑)으로 뛰었고, 아이온큐 역시 42,026원(0.79%↑)으로 상승했다. 반면 엔비디아는 157,240원(1.82%↓), 마이크로소프트는 559,883원(0.96%↓)으로 밀렸다. 팔란티어 테크와 애플은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고,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즈 ETF와 인베스코 QQQ ETF는 각각 하락세를 보였다.
11위부터 20위까지 종목 중에서는 Direxion Daily TSLA Bull 1.5X Shares가 15,855원(5.16%↑)으로 급등했다. 이는 테슬라 주가의 상승세를 레버리지로 반영한 결과로, 투자자들의 공격적 베팅 성향이 읽힌다. 반면, iShares 20+ Yr Treasury ETF는 127,967원(0.22%↓)으로 하락, 장기채권에 대한 불안감을 시사했다.
전체적으로, 이날 기준 미국 상위 50종목 보관금액 총액은 112조4,022억원으로 집계돼 이전 거래일 대비 4조3,963억원 증가했다. 이는 서학개미들이 단기 조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미국 증시 투자에 적극적이라는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테슬라, 엔비디아 등 대표 성장주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아, 향후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도 이들 종목의 흐름이 국내 투자심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 심리 측면에서도 매우 흥미로운 흐름이 감지됐다. 변동성지수(VIX)가 소폭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성장주 중심의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인지하면서도 성장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특히 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미국 주식 매수세가 꺾이지 않은 것은, 원화 약세가 추가 투자 동기를 제공하고 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종합적으로 보면, 미국 뉴욕증시는 장초반 혼조 양상을 보이면서도 일부 성장주는 뚜렷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테슬라와 아이온큐처럼 상승 동력을 확보한 종목은 추가 상승 기대감을 키우고 있는 반면,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종목은 차익 실현 매물 출회로 부담을 안고 있다. 이러한 종목별 차별화 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커,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