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1분기 순이익 1844억원 기록하며 카드업계 1위 유지

삼성카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카드업계 순이익 1위 자리를 유지할 전망이다. 전 부문에서 수익이 확대되며 신한카드를 또 앞질렀다. 25일 삼성카드는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3.7% 증가한 184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출처:
출처: 삼성카드

삼성카드는 이번 실적에 대해 "우량회원 중심의 안정적인 성장을 통해 신용판매 외에도 카드대출, 할부·리스 등 전 부문에서의 영업수익이 증가한 결과"라며 "비용효율성 개선 노력을 통해 판매관리비 증가가 억제되고, 안정적인 자산건전성 관리로 대손비용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카드는 해당 기간 우량회원 중심의 신용판매 증가에 힘입어 카드사업 취급고가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한 43조788억원을 기록했다. 카드대출과 할부·리스 부문에서도 영업수익이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신한카드는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7% 줄어든 1357억원을 기록했다. 내수 부진과 경기 침체로 대손 비용을 쌓으면서 순이익이 줄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신한카드의 1분기 대손충당금은 전년 동기 대비 313억원 증가했다.

2007년 이후 견고한 카드업계 1위를 유지해왔던 신한카드는 지난해 10년여만에 삼성카드에 왕좌를 내줬다. 2014년 주식매각 등 일회성 요인이 발생했던 때를 제외하고 처음 있는 일이다. 당시 신한카드는 법인세와 희망퇴직 등 일회성 비용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지만, 이번 1분기에도 1위권을 탈환하지 못하면서 수익성 확대를 위한 전략 마련이 시급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희망퇴직 비용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을 인식했던 전 분기 대비로는 큰 폭의 개선세를 보였다"며 "자본효율적 성장 관점의 경영관리 방향성을 설정하고,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다른 금융지주계열의 카드사들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KB국민카드는 845억원, 하나카드는 546억원, 우리카드는 32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